산업 산업일반

동탄2 등 입주물량 몰려.. 지역 불균형 심각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화성·남양주시 등 순으로 신규 아파트 입주 가장 많아
심한 지역차로 일부지역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동탄2 등 입주물량 몰려.. 지역 불균형 심각

최근 1년간 수도권에서만 6만여 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했지만 지역별 불균형이 심해 전세난 해소에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도권에서 새로 입주한 물량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에서만 4만6155가구가 입주해 수도권 전체 물량(6만2595가구)의 73.7%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남양주 내 택지지구 등의 영향으로 경기 동부지역의 신규 입주 아파트는 서부지역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물량이 과잉이냐, 아니냐'라는 질문에 전국 단위, 광역 단위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단위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탄2·다산·위례신도시 영향…경기 입주물량 '동고서저'

수도권 신규 입주물량이 몰린 경기도에서는 동쪽이 많고 서쪽이 적은 '동고서저(東高西低)' 현상이 뚜렷했다. 남양주, 구리, 위례신도시, 용인, 동탄2신도시 등이 포함된 동부지역의 입주물량은 3만1010가구로 파주, 고양, 부천, 김포, 수원, 평택 등이 위치한 서부지역(1만5145가구)의 2배 이상이었다.

최근 1년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입주물량을 기록한 세 곳 모두 동부지역이었다.

1위는 9409가구가 입주한 동탄2신도시였다. 지난 4월 A20블록의 '대원 칸타빌'을 시작으로 올해 1월 A18블록의 '반도 유보라 1차'까지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9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했다. 동탄2신도시가 속해있는 경기 화성시의 다른 지역도 2715가구가 입주했다. 결국 화성시의 지난 1년간 총 입주물량은 1만2121가구로 경기도 물량의 4분의 1에 달했다.

뒤를 잇는 곳은 남양주와 위례신도시다. 다산신도시, 별내신도시 등이 위치한 남양주에서는 지난해에만 7개 단지, 7281가구가 입주했다. 동탄2신도시와 함께 위례신도시도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동안 6개 단지, 4743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했다. 위례신도시는 향후 1년간 80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를 할 예정이다.

■'역전세난'에 '마이너스 프리미엄' 우려까지

뚜렷한 지역차로 일부지역에서는 '역전세난'에 '마이너스 프리미엄' 우려까지 일어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의 평균 전세가율이 지난해 8월 70.86%에서 올해 초 59.12%로 꾸준히 낮아졌다.

인근 공인중개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입주한 '위례 엠코타운 플로리체' 전용면적 95㎡형은 매매가격이 7억원이지만 전세금은 4억2000만~4억5000만원 선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매매가가 오히려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까지 등장했다. 지난 10월에 입주를 시작한 동탄2 '신안인스빌 리베라 1차'의 전용 101㎡는 2013년 분양 당시 4억6000만~4억7000만원 선이었지만 최근 4억5000만원 이하로 떨어진 매물도 시장에 나왔다.

M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 당시 대거 발생한 미분양분을 투자자들이 몇 가구씩 사들였지만 이달 중순 잔금납부 마감을 앞두고 물량을 쏟아내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체 통계 휩쓸리기 보다는 지역 단위로 접근을"

이에 반해 서울에서는 서쪽 많고 동쪽이 적은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을 보였다. 지난 1년간 서울에서는 9267가구가 입주했다. 이중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에서만 4133가구가 입주했다.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몰린 곳도 서대문구(2778가구)였다. '상암DMC 파크뷰자이', '아현역 푸르지오' 등 뉴타운 물량이 많았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지난 1년 동안 새로 입주한 7173가구 중 송도가 6263가구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물량을 지역 단위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전세난이 맞지만 무조건 일반화해선 안 된다"며 "수요자들도 전국적인 통계에 민감하기 반응하기 보다는 본인이 살고자 하는 지역들의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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