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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쌍둥이 분양'으로 흥행몰이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접 지역서 같은 브랜드로 사실상 동시 분양
선호 브랜드 접근 쉽고 중복청약으로 당첨확률↑
집값 상승도 기대할수 있어 현산·삼성물산 등 속속 도입

건설사들 '쌍둥이 분양'으로 흥행몰이

최근 건설사들이 같은 지역에서 같은 시기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이는 '쌍둥이 분양'을 통해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쌍둥이 분양 단지는 한 부모(건설사) 아래, 같은 곳, 같은 시기에 태어났다(공급됐다)는 점에서 쌍둥이와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건설사들이 쌍둥이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일단 '흥행몰이'에 유리하다는 점이 가장 크다. 동시에 두 개 이상의 단지를 분양하면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을 많이 끌어모을 수 있고 관심을 자극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또 청약일정을 조정할 경우 중복청약도 가능해 한정된 수요자로 청약경쟁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수요자 중복청약…경쟁률 높이는 효과

수요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평소 눈 여겨 보던 지역에서 선호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두 개 이상 동시에 분양될 경우, 선택의 폭이 넓어 좋고 당첨확률도 높일 수 있어 유리하다. 입주시기에는 지역 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거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집값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쌍둥이 분양 단지들은 청약결과도 좋았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지난해 9월 서울 성동구에서 쌍둥이 분양으로 공급했던 'e편한세상신금호'와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는 각각 1순위에서 26.1대 1과 68.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도건설이 지난해 3월 동탄2신도시에서 하루 차이로 청약을 진행했던 '동탄2신도시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6.0'은 각각 1순위 결과 55.6대 1과 62.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성공분양을 마쳤다.

봄 분양시장에서도 쌍둥이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올해는 총선으로 인해 다른 해 보다 봄 분양시장이 중간에 쉬어가는 분위기라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쌍둥이 분양을 통한 분위기 띄우기가 더욱 적극적이다. 게다가 건설사들이 쌍둥이 분양을 진행하는 지역의 경우 공급과잉 논란이 있거나 시장에서 소외된 지역이 아닌 실수요가 풍부한 곳이 대부분이다.

■서울 재개발 등 향후 브랜드타운으로 거듭나

서울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재개발 물량을 쌍둥이 분양으로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서울 서대문구에서 아이파크 두 단지를 같은 시기에 선보인다. 먼저 서대문구 홍제동 156번지 일대의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 아이파크'가 4월 초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4~지상 18층, 전용 59~117㎡ 906가구 규모며 이 중 전용 84~117㎡ 37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어 서대문구 남가좌동 369-10번지 일원에서 남가좌동 제1구역을 재건축한 'DMC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5~지상 22층 13개 동, 전용 59~127㎡ 총 1061가구 중 6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 장위1구역과, 장위2구역에 래미안 2개 단지를 잇따라 내놓는다. 장위 1구역 래미안은 총 955가구 중 490가구가, 장위5구역 래미안은 총 1562가구 중 87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두 단지는 향후 장위뉴타운 내에서 2500가구 이상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다음달 충북 청주시에서 푸르지오 두 개 단지를 잇따라 공급할 예정이다. 청주시 사천동 31-34번지 일원에서 '청주 사천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2~28층 8개 동 전용 59~84㎡ 총 729가구로 구성된다.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A-4BL에서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지상 25층 12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1034가구로 구성된다.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만큼 뛰어난 직주근접성을 바탕으로 관련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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