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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이관수 강남구의원 "근로자 인권 위한 재단 설립 목표"

이승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fn이사람] 이관수 강남구의원 "근로자 인권 위한 재단 설립 목표"

서울 강남구는 '부촌(富村)'이다. 강남구청 역시 곳간이 넉넉하다. 전국적으로 강남구의 재정자립도는 최상위 수준이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고급 주상복합건물이 곳곳에 눈에 띄는 강남구에서는 땅값만 비싼 게 아니다. 한끼 식사도 다른 지역에 비해 2000~3000원 비싸다. 그러나 강남구에 있는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마트 등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시급은 다른 지역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관수 강남구의원(33·사진)은 지난 2013년 말 이 부분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생활임금조례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2013년 말 발의했습니다. 강남구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높습니다. 부유한 지역인 만큼 생활 물가도 비쌉니다.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이 높은 만큼 강남구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최저임금 수준을 높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의원이 발의한 '생활임금조례'는 구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동료 의원들과 정치적 입장차, 구 예산의 한계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이 의원은 '생활임금조례'를 발의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자부한다.

"비록 강남구에서는 생활임금조례가 통과되지 못했지만 조례 발의를 통해 파급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지자체는 물론, 국회 차원에서도 생활임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현재 다른 지자체에서는 강남구에서 추진했던 생활임금조례를 바탕으로 한 정책들이 조금씩 펼쳐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이 의원은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새로운 조례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강남구의 연 출산율은 1.2명이다. 구에서는 둘째아 출산부터 예산이 지원된다. 이 의원은 첫째부터 출산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 예산으로 첫째 출산부터 지원을 해주기 위한 조례를 5월에 발의할 예정입니다. 평균 1명만 출산하고 있는 구에서 둘째부터 출산을 지원한다는 것은 대다수 구민들이 혜택을 못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첫째 출산부터 정부가 지원해주면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최연소 구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 의원에게는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하나 더 붙는다. 그는 구의회 회기가 아닌 때는 근로자들의 권익 구제를 위해 뛰어다닌다. 지난 2006년 이 의원은 노무사 자격증을 땄다.

구의원과 국선노무사라는 두가지 역할을 '겸직'하고 있는 이 의원은 '노동인권 재단 설립'이라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노동정책 능력을 키우고 국선노무사 활동으로 노동인권 관련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

"근로자들의 인권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저와 뜻을 같이 하는 노무사들과 함께 공익적인 활동을 펼치는 토대를 마련하자는 취지입니다. 근로자들이 현행법에서 보장되고 있는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이런 문제를 공익적인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노무사 단체가 필요합니다"
[email protected]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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