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황사비에도 '소중한 한표' 행사하는 발길 이어져
제20대 총선이 시작된 13일 새벽부터 내리는 비에도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오전 7시까지 아현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래미안공덕5차아파트 1층 주민회의실은 제법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권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아현동 주민 이모씨는 "스웨덴을 보면 정치투표율이 꽤 높지 않나. 우리나라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정치인데 그만큼 정치는 국민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왔다"며 "늘 투표할때마다 가족과 함께 나오고 있는데 대학생인 아들도 이번에 함께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유권자는 투표권을 행사하면서도 후보들에 대한 불신과 기대를 동시에 비치거나 지지정당에 무조건적인 충성을 보이기도 했다.
아현동 주민인 주부 차모씨(47)는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때 진실한 공약은 별로 없지 않냐"며 "평소 지지하던 정당의 후보를 찍었다"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주민 허모씨(65)는 "나이가 들어 내가 뭘 알겠나. 다만 그래도 걱정이 돼서 나왔다"며 "동네 발전보다는 이번에도 늘 지지하던 쪽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소를 찾은 이모씨도 "비가 조금이라도 덜 올 때 투표하려고 일어나자 말자 왔다"며 "평소 지지하던 데로 투표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 김모씨(72)도 "○번 찍었다!"며 "공약을 어느 정도 봤지만 이번 결정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유권자는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보다는 후보들의 지난 행보를 되돌아 보며 평가했다.
가족과 나들이에 앞서 투표소를 찾은 박모씨(64)는 "공약보다는 사람보고 뽑았다"며 "해당 후보를 평소에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현동 제2투표소를 찾은 김모씨도 "오후에는 사람들이 몰려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일찍 나왔다"며 "다른건 안본다. 양심적인 사람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이른 시간에도 20~30대 유권자보다 50~70대 중·장년층의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지팡이를 짚은 채 한 우산을 나눠쓰고 투표장을 찾은 한 노부부는 "투표는 당연히 해야한다. 날씨가 무슨 문제냐"며 "투표는 국민의 4대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은 오전 6시부터 전국 253개 선거구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중이다. 오전 8시 현재 총선 투표율은 4.1%다.
[email protected] 김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