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 개발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가 개발됐다.
재난이나 사고와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과 질환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에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호 교수팀은 기존의 국제 표준화된 정신질환선별검사 90문항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관련 28개 항목만을 뽑아 국내에 맞게 해석해 진단할 수 있는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국제 표준화된 정신질환선별검사는 90여 가지의 반복적이고 중복된 질문으로 인해, 환자들이 사건 자체를 회피하거나 정신적 고통이 가중되어 정확한 응답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또한 검사도구가 외국어로 돼 있어, 국내 환자들의 증상을 정확하게 선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팀은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받고, 최근 2년 동안 통원 치료 중인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를 활용해 측정 한 후, 4주 후에도 재측정한 결과 결과값이 동일함을 확인했다.
특히 정신적 외상을 겪은 환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닌 적응장애나 우울증상 등 다른 질환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만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선별도구임을 입증했다.
김대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가 향후 국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 대한 표준 선별도구로써 여러 임상 및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SCI)인 대한의과학회지(JKMS)에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의 타당도 및 신뢰도'라는 제목으로 5월호에 실렸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