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BW교환가액 확정 "주식 물량 문제 없어"
한진해운이 이사회를 열고 78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에 대한 주식 상환 방법을 논의했다. 이사회를 앞두고 1600원대까지 떨어졌던 한진해운의 주가도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주식을 내 놓아야 하는 회사도 한 숨 돌리게 됐다.
5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채권자에 대한 주식교환 방법 등 세부 사항을 정했다. 앞서 지난 5월 19일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한진해운은 78회 BW 사채권자가 요구하는 경우 현금 대신 주식으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결의한 바 있다.
이사회의 쟁점은 주식교환 가격이었다. 결의 전날을 기준으로 과거의 주가를 평균해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주식 교환 가격은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나눈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으로 책정한다. 이사회 결의 전날인 30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2066원)과 앞선 1개월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2004원), 1주일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1950원)를 구한 뒤 세 주가를 평균한 가격(2007원)이 기준이다. 만약 이사회 전날의 가중산술평균주가가 앞서 산출한 주가보다 낮은 경우에는 그 가격을 사용한다.
1억원 규모의 BW를 보유한 사채권자라면 이자 포함 약 5만3000주를 교부받게 된다. 다만 주식 청약 등 교환 절차를 거쳐 6월 24일 계좌에 입고된다.
한진해운 주가가 회복하면서 모든 투자자들이 주식 교환을 요구해도 회사측이 감당할 수 있게 됐다. 교부 가능 주식수는 2385만3732주, 교환가격 기준으로는 479억원 규모다.
교환 대상 BW는 총 358억원, 여기다가 이자를 포함하면 약 381억원으로 늘어난다. 만약 주가가 1600원 미만으로 하락했을 경우 교환가능 주식의 총액이 BW의 원리금 총액에 못미쳤다. 5월 26일 가중산술평균주가가 1617원까지 떨어지는 등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사채권자 중 얼마나 주식 교환을 요구할지 파악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모든 채권자들이 요청을 한다고 해도 자사주로 가능한 범위여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만기(6월 27일)를 앞둔 '한진해운 71-2회' 채권과 관련, 6월 17일 사채권자집회를 갖고 채무재조정에 나선다. 만기를 9월 27일로 3개월 연장하고 재무비율 유지(부채비율 1000% 이하) 조건을 삭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email protected] 박세인, 안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