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기 고조.. 5월 1순위 마감 절반 가까워
5월 64개 분양 단지 중 42%
1순위 청약마감 기록해 청약 양극화 현상도 심화
올 상반기에 청약 1순위에 마감되는 단지가 속출하면서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입지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지역에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함께 몰려 수십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1순위 마감을 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에서 분양한 총 48개 단지 가운데 16곳, 33%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것에 비해 5월 들어 1순위 청약 마감률은 더 높아졌다. 5월에는 총 64개 단지가 분양했는데 그 중 27곳에서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하면서 1순위 청약마감률은 42%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달 들어 더 강해졌다. 이날까지 분양한 전국 13개 단지 가운데 8군데가 2순위 접수까지 가지 않고 분양을 모두 마쳐 1순위 청약 마감률은 60%가 넘는다.
'흑석뉴타운롯데캐슬에듀포레'와 '목동롯데캐슬마에스트로'는 서울 중에서도 역세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까지 더해져 각각 38.49대 1, 10.8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 접수가 끝났다.
수도권 신도시 지역에서도 경기 남양주시의 '힐스테이트진건', '동탄2신도시한신휴플러스' 등이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리서치팀장은 점점 달아오르는 청약 열기에 대해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기존주택 대신 새 아파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수도권 공공택지의경우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새 아파트와 기존주택의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기존 아파트 대신 새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청약제도 개편 이후 수도권은 1년, 지방은 6개월이면 1순위 자격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청약에 대한 문턱이 많이 낮아진 것도 청약 경쟁률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전매제한 기간이 줄어 들어 투자자들의 유입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방 중소도시 및 수도권 외곽지역 등에서 미분양단지가 늘어나고 있고 분양가 상승, 입주물량 증가 등 악재로 인해 '되는 곳만 되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잘 되는 있는 곳은 수도권 중심이고, 수도권 중에서도 잘되는 지역과 안 되는 지역이 나눠지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돼 '청약 양극화'가 굳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이어 "서울에서도 강남이나 광화문 인근처럼 출퇴근 교통이 편한 곳이 특히 인기 있는 편이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이미 한파가 시작됐다고 본다"면서 "돈 있는 사람들은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돈을 그냥 묶어둘 순 없기 때문에 결국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경기가 어려워 질수록 더 안전한 쪽, 기존에 잘 되던 쪽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