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아파트 평면설계 더 넓고 더 실속있게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소형아파트 공간경쟁중
천장 높여 개방감 살리고 각종 특화된 수납공간 적용
수요자 만족감 대거 높혀

롯데건설이 지난달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에 선보인 수납공간. 이 공간은 수납과 함께 부부가 함께 외출 준비를 할 수 있는 듀얼파우더를 선보여 효율성과 디자인을 강화했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에 선보인 수납공간. 이 공간은 수납과 함께 부부가 함께 외출 준비를 할 수 있는 듀얼파우더를 선보여 효율성과 디자인을 강화했다.

같은 주택형이라도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른바 '공간 성형' 기술이 진화중이다. 특히 대지면적과 모양이 제한적인 재건축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천장을 높이거나 알파룸, 다락룸 등의 실용공간을 도입하는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천장은 높이고 수납공간은 숨기고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는 '우물형 천장'을 최근 시공하는 새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10㎝ 천장을 더 높여 개방감을 살리는 방식으로 아파트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실내가 더 넓어보이도록 하는 효과다. 전체적으로 다른 브랜드의 아파트 보다 10㎝ 높은 천장을 적용하고, 거실 한 가운데는 30~40㎝까지 천장을 높여 우물처럼 움푹 패인 모양을 띤다.

롯데캐슬은 지난 달 말 분양한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부터 각종 특화된 수납공간을 적용하고 있다. 효율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이들 수납장은 필요에 따라 접거나 펼 수 있는 신발장과 하부 수납기능이 강화된 화장대, 남성용 파우더 공간 등이다. 신발장은 전 주택형에 적용됐고 남성용 파우더 등은 84㎡ 주택형에 도입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전 가구별 전용 창고를 지하 주차장 공간 등에 마련해 부피가 큰 용품을 보관하게 하는 방식으로 더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핏사이징' 인기 끌며 중소형도 4베이 구성

불필요한 주택 규모를 줄이고, 알맞은 규모나 공간의 크기를 정립하는 것을 뜻하는 '핏사이징'이 인기를 끌면서 중소형 아파트들의 공간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며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핏사이징에 맞춰 평면설계를 내놓고 있다.

전용 59㎡임에도 불구하고 4베이로 구성하거나 알파룸, 다락방 등을 통해 공간효율성을 높이는 것. 또 전용 60~79㎡ 규모의 틈새면적형을 조성해 중소형 아파트 가격에 중대형 같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용 61~80㎡ 미만 틈새면적은 지난 2014년 상반기 기준 6856가구 공급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1만3954가구가 공급돼 103.5%가 늘었다.

■재건축 아파트, 평면설계에 더욱 고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제한된 대지면적 때문에 펑면 설계에 더욱 고심하고 있다. 점점 눈이 높아지는 수요자들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신도시에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들에 비해 평면이 작을 수 밖에 없지만 가격은 훨씬 비싼 재건축 아파트들은 높은 가격에 상응하는 수준의 평면을 제공하는 위해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강남 지역에서 분양한 재건축 단지 분양관계자는 "아무래도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들 보다는 제한적인 평면 때문에 넓게 공간을 만들 수 없다"면서 "다양한 기법을 도입했지만 그래도 현재 분양하는 신축 단지들에 비해 실내가 좁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땅 크기는 정해져 있는데 분양가는 높기 때문에 가격 대비 만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주방을 최고급 수입가구로 채우는 등 다른 방법을 찾아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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