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단지 내 '특화 경쟁력' 강화 나선다
공간효율성·편의시설 등 특화요소 적용해 고객잡기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각 건설사들이 차별화를 위한 품질경쟁에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건설사는 최근 '핏사이징(fit sizing)'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이거나 고급 커뮤니티 시설 및 교육시설을 입주시켜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핏사이징으로 공간효율성 제고
핏사이징이란 불필요한 주택 규모를 줄이면서 알맞은 규모나 공간의 크기를 확보하는 설계로, 업계에서는 1인 기준 최소 33㎡(구 10평)의 공간은 있어야 최적의 주거환경이 갖춰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용 59㎡ 주택을 4베이로 구성하거나 알파룸, 다락방 등을 통해 공간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전용 60~79㎡ 규모의 틈새면적형을 조성해 중소형 아파트 가격에 중대형 같은 공간을 누릴 수 있는 설계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전용 61~80㎡ 미만 틈새면적은 지난 2014년 상반기 기준 6856가구 공급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1만 3954가구가 공급돼 103.5%가 늘어났을 정도다.
이같은 특화설계는 청약시장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반도건설이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Ac-20블록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6차'는 틈새면적인 전용 72.78㎡로 구성된데다 각 면적형별로 알파룸, 주방팬트리, 4베이 설계 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전용 78㎡ 저층 일부세대는 테라스 공간, 최상층 일부는 다락공간이 주어짐에 따라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미분양이 많이 적체된 김포시에서도 이 단지는 평균 4.61대 1로 1순위에서 청약마감을 기록했고 계약도 완료된 상태다.
■고급 커뮤니티 등 실수요층 어필
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단지를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시키는 사례도 있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들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조성됨에 따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규모가 커지는 흐름에 고급화라는 옷을 입힌 것. 실제 건설사들은 단지 내 별동학습관, 별동어린이집, 독서실, 실내수영장, 워터파크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분양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실내수영장, 사우나, 실내골프장, 게스트하우스, 보육시설 등이 포함된 약 8000㎡의 대규모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단지 곳곳에 배치했다. 그 결과 계약시작 8일만에 전 가구가 완판되면서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지난 10일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A80블록에서 분양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10.0'는 단지 내 상가에 '강남 대치학원가 동탄캠퍼스'를 유치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 어린이와 방문객을 위한 워터파크와 게스트룸, 스파 등도 들어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앞서 지난 2013년 분양한 '동탄2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2.0'에서도 중소형 단지에 조선에듀케이션, 수원여자대학교, 사단법인 한국숲유치원협회 등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다른 단지와 경쟁하려면 차별화가 필수"라며 "중소형 규모가 실수요층의 인기가 많은 만큼 공간효율성이나 편의시설 등 실제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는 특화요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