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떠나는 젊은 수요층을 잡아라

박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젊은층가구 탈서울 늘어.. 분양가 낮추고 신평면 도입
건설사마다 타깃 마케팅

서울 떠나는 젊은 수요층을 잡아라

전셋값 상승 등으로 서울을 떠나는 젊은층 가구가 늘면서 각 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 젊은가구 수요 잡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서울 총 인구는 999만9116명으로 28년만에 1000만명 선이 깨졌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에서 유출되는 인구는 매년 4~5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8만1052명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관련업계에서는 전세가격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 등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탈서울 현상'의 전셋값 급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 때문에 수도권 주요 분양단지마다 주요 이탈층인 20~30대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춘 설계와 입지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접근성 좋은 동탄2, 젊은층 관심 몰려

최근 동탄2신도시는 서울을 이탈한 2030세대의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오는 11월 SRT(수서발 KTX) 동탄역 개통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로 강남 출퇴근이 편리해지면서 젊은 직장인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청약신청을 받은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1단지)'는 총 3417명의 청약자 중 2순위(155가구) 모집에서만 1785명이 몰렸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분양관계자는 "청약통장이 없거나 경쟁력이 약한 2030세대들이 2순위에 몰린 탓"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젊은층들에게 맞는 특화설계도 인기에 한몫을 담당했다. 동탄2시범지구 내 우미P공인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한 남동탄 분양물량들은 북동탄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용인, 수원, 오산 등 인근에 근무하는 2030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여기에 강남대치동 학원가 유치를 비롯해 별동학습관, 워터파크 등 특화상품까지 더해져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동탄2신도시는 젊은 층 수요 증가에 힘입어 7월부터 분양이 이어진다. 우선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A-79블록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를 7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20층 21개 동, 전용 77~96㎡ 총 1515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는 강남 대치동의 학원을 옮겨온 '대치학원가 동탄캠퍼스'가 들어서며 별동학습관 등 교육특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8월에는 우미건설이 주상복합 '동탄레이크자이 더 레이크 956가구(전용 90~109㎡)를 내놓는다. 단지는 남측으로 동탄호수공원이 마주해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날 전망이다. 또 부영은 A70~75블록에 총 4633가구(전용 59~134㎡)를 공급한다. 호수공원 동측에 위치한데다 6개 블록이 하나로 모인 대단지 브랜드 타운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 곳곳서 젊은층 겨냥한 미니신도시 선보여

늘어나는 수도권 수요에 맞춰 미니신도시급 택지개발도 빨라지고 있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1일대 약 37만㎡에서 70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를 기획하며 탈서울 현상을 대비하고 있다.

이곳은 2007년 컨소시엄 구성 후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사업이 중단된 이후 9년만에 사업이 재개되는 곳이다. 지난 21일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동훈, KB부동산신탁 등)은 안산시와 사동 일대 복합 개발을 위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은 두 차례에 걸쳐 최대 49층 아파트 32개 동(약 6600가구)과 오피스텔 1028실 등 총 7628가구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복합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지역 인근에는 기존의 서울지하철 4호선 외에 지난해 발표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신안산선(안산∼여의도)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 출퇴근도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 평내동 산97-8 일원 평내4지구에도 60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가 들어선다, 에이치에스파트너스그룹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평내4지구는 총 45만㎡ 규모 용지에 아파트 약 5000가구를 비롯해 부대시설, 오피스텔,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등 총 6000가구를 짓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email protected] 박지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