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은평뉴타운 집값 다시 기지개 켠다

김진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롯데몰·대형병원 등 각종 시설 속속 들어서니아파트값 6년전 최고가 회복.. 전문가들 "상승세 계속"

28일 찾은 은평뉴타운 구파발역 앞은 2016년 말 들어설 예정인 롯데몰 공사가 한창이었다. 최근 은평뉴타운에 쇼핑몰, 병원 등 공사가 진행되면서 정체됐던 지역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28일 찾은 은평뉴타운 구파발역 앞은 2016년 말 들어설 예정인 롯데몰 공사가 한창이었다. 최근 은평뉴타운에 쇼핑몰, 병원 등 공사가 진행되면서 정체됐던 지역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수년간 맥을 못추던 서울 은평뉴타운 주택시장이 각종 개발사업을 만나 살아나고 있다.

28일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포함하는 2지구는 올해 말 롯데몰과 오는 2018년엔 대형병원까지 들어서는 등 생활인프라가 갖춰지기 시작하면서 아파트값이 6년전 최고가를 회복했다.

역에서 걸어서 20분거리에 위치한 3지구 역시 탄탄한 학군을 바탕으로 최근 집값이 상승,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다만 뉴타운 내 아파트밀집지구인 1지구 아파트 가격은 아직까지 상승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은평2.3지구, 6년 전 아파트 최고가 회복

은평뉴타운은 3호선 구파발역인근 '2지구'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2004년 처음개발을 시작한 '1지구', 역북서쪽에 위치한 '3-1지구'와 동남쪽의 '3-2지구'까지 4개의 구역으로 구분돼 있다. 역에서 가장 가까운 힐스테이트1단지 주민 박 모씨(43)는 "그동안 정체되거나 내려가기만 하던 집값이 오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짓고있는 쇼핑몰 등의 공사가 완료되면 더 살기좋아져 앞으로도 오를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박석고개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84㎡의 경우 2010년 3월 5억 7000만원 선에서 13년 7월 5억원까지 매매가가 하락했다가 최근 5억 7625만원으로 6년전 최고가를 회복했다. 마고정동부센트레빌 전용84㎡ 역시 4억 9850만원선을 유지해오다 6년전 최고가(5억 5500만원) 수준을 회복해 현재는 5억 4000만원 선이다.

힐스테이트단지 내 한 공인중개인은 "2지구에 병원과 쇼핑몰이 있고 상권도 살아나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며 "기존에 물건 내놓은 분들도 더 오르면 판다고 거둬들이는 판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구역 내 마고정동부센트레빌은 소형 면적의 전용 59㎡를 포함한 단지로 수요자가 많아 최근 1년새 7000만원이 올라 4억 400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박합수 KB도곡스타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은평뉴타운은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편의시설이 미비해 생활이 불편했다"며 "이번에 기반시설이 속속 갖춰지고 또 북한산자락에서 전원생활까지 노리는 수요가 있을 수 있어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세권에선 다소 멀지만 초중고의 탄탄한 학군과 상가가 갖춰진 3지구 역시 상승 중이다. 3지구 내 구파발 금호어울림 전용 84㎡가 2013년 7월 4억 7000만원 최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올라 현재는 5억 2500만원으로 6년전 최고가(5억 500만원)을 넘어섰다.

■여전히 침체속 1지구, 가격상승 기대감은 '솔솔'

반면 별다른 호재가 없는 은평뉴타운 1지구의 가격상승은 지지부진하다. 1지구 내 상림마을현대아이파크(B-10)의 전용84㎡의 경우 현재 4억 6500만원으로 6년전 최고가 보다 15.5%하락했다.

최근 3년동안 가격도 1000만원 오른데 그쳤다. 상림마을 롯데캐슬(A-2) 전용84㎡ 역시 2010년 최고가 (5억 7000만원)보다 10.3%하락한 4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1지구 내 단지들은 6년전 대비 최소 7%에서 최대 15.5%까지 가격이 하락한 채 최근 쇼핑몰 등 개발호재에서 소외됐다.

상림마을 롯데캐슬 단지 한단지의 공인중개인은 "1지구가 타지구보다 물건이 싸고 가격 오름폭은 더딘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도 구파발역인근의 집값이 오르면 향후 따라 오를 수는 있다"고 전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은평뉴타운내 중심상권인 2지구와 타 지구간 가격격차는 벌어질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차츰 상승세가 퍼질 수 있다. 다른 곳보다 느리지만 쫓아오기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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