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혼밥족'에 즉석식품 지출↑
#자취를 하는 직장인 김모씨(30세)는 즉석식품 마니아다. 즉석 밥, 즉석 국, 즉석 반찬까지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손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나가지 않는 주말에는 하루 종일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기도 한다. 김씨는 "요즘은 편의점 음식들도 식당 못지 않은 품질을 갖춘데다 가격도 저렴해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면서 간편식 지출이 부쩍 늘고 있다. 실제 농축수산물보다는 가공식품이 가계지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의 농식품 및 외식 분야를 심층분석한 결과 가구당 기타식품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월평균 1만3412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9개 식품 품목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지출액이 2배가량 늘었다.
기타식품은 가정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는 각종 즉석 식품과 도시락 등의 간편식을 의미한다.
농식품부는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홀로 간편히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간편식 소비가 늘어 가계 소비지출에도 뚜렷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기타식품과 함께 주스 및 기타음료(9.4%), 주류(8.3%), 곡물가공품(7.3%), 채소 및 채소가공품(5.7%), 육류가공품(5.2%) 등 가공식품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외식이 늘어나면서 육류가공품 소비가 증가했다.
반면 쌀로 대표되는 곡물 소비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것을 비롯해 해조류, 유지류, 과일 등 농축산물 소비는 대체로 감소했다. 쌀은 소비가 계속 줄어드는 반면 건강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곡물가공품은 오히려 소비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4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식사비 지출은 32만229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전체 가계 소비 지출 중에서는 12.1%를 차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축산물보다는 가공식품이 가계지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가계 소비 동향을 분석해 농산물 가격 변동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소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