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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7월 신규분양 '큰 장' 선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달 6만5592가구 분양.. 5월부터 시장 달아올라
건설사들 미뤘던 사업 재개

비수기 7월 신규분양 '큰 장' 선다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7월에 들어서도 전국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이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7월은 장마에 휴가시즌까지 겹쳐 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은 이 시기에 신규분양을 피해왔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올 초 시작된 대출규제 강화 조치와 4월 총선 등으로 전체적인 분양일정을 늦춰 더 이상 미룰수 없는데다 지난 5월부터는 신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어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건설사들은 장마기간임에도 휴가시즌이 본격화되는 7월말 이전에 청약은 물론 계약까지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7월 기준 전국 신규분양 물량 역대 최고

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전국 12곳에서 97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지난 주 분양 물량 7813가구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실제 최근 9년 동안 7월에 전국에서 분양한 신규 주택 물량을 집계한 결과 올 7월 예정된 6만5592가구는 7월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다. 지난 2008년 2만3672가구에서 2009년 1만6798가구, 2010년엔 9907가구까지 감소했던 7월 신규분양은 2011년부터 차츰 회복했다. 지난해 7월 분양 가구수는 5만3863만 가구로 전년인 2014년 2만3603가구에 비해 두배이상 많았는데 이는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분양일정이 늦춰져서다.

올해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4월 총선 등을 이유로 건설사들은 시장 분위기를 관망하다가 5월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는 신규 분양이 전혀 없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였다"면서 "5월 들어 청약경쟁률이 치솟는 등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니 이제 하반기 물량까지 당겨서 분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7월말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청약당첨자 발표와 계약까지 끝내는게 좋다는 분위기도 7월초 분양 집중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중도금 대출 규제 피해 일정 당겨 분양

지난 1일 이후 입주자를 모집하는 아파트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 보증 규제가 실시되면서 이를 피해 분양 일정을 앞당긴 점도 7월 초 이례적인 분양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전까지 제한이 없었던 HUG 보증 한도를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보증 횟수도 1인당 2회로 제한했다. 특히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아파트는 보증 대상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하지만 7월 1일 이전 입주자를 모집 공고한 아파트는 이런 규제를 전혀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6월 말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받은 단지들의 신규 분양이 몰린 것이다.

지난달 30일자로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받은 단지는 전남 여수의 '여수 웅천꿈에그린', 서울 동작구 '아크로리버하임', 경기 고양시 '향동계룡리슈빌', 강원 춘천 '후평우미린뉴시티',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대출 보증을 받지 못하는 주택은 일반 신용대출을 받아야 해 이자 부담 등 자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이에 7월 1일 이전 입주자모집 공고 승인을 받은 단지는 중도금 대출 규제 미적용 단지라는 호재가 더해져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라고 전했다.

■제2경부축 따라 신규분양 봇물

여기에 서울과 세종을 잇는 서울세종고속도로를 따라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신규 주택이 쏟아져 비수기인 장마철에도 1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제2경부축의 주요 지역인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 다산신도시 등에서 올 7~8월 분양 예정된 신규 주택은 총 1만119가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나 증가한 수치다.

실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 지난 1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하남 미사강변도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과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에는 총 7만여명이 몰렸다. 청약 성적도 다른 지역에 비해 좋은 편이다.

지난 2016년 1월~6월 기준 미사강변도시, 동탄2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3개 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6.85대 1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평균 경쟁률인 5.87대 1의 두배 이상인 수치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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