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시장 '친환경'으로 승부한다
수요자들 친환경 관심 높아 베이크아웃 도입 단지 늘고 마감재 HB인증 자재 사용
신규 분양시장에서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아파트 수요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건설사들도 다른 아파트 단지들과 차별화를 위해 각종 친환경 자재를 늘리는가 하면 첨단 설비를 통해 친환경을 강조하고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새집증후군' 등 오염된 실내 공기가 건강을 위협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청정한 실내 공기를 조성하는 것이 건설사와 거주자 모두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새집증후군은 내부 인테리어에 사용된 유기용재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의해 유발된다.
벽지와 바닥재를 비롯해 새 가구나 타일 등에 사용한 접착제, 페인트, 방향제 등이 원인이다. 새집증후군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건설사들도 앞다퉈 친환경 마감재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마감재를 썼더라도 수요자들이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인증하는 HB마크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목재가 좋아도 접착제, 코팅제, 페인트 등을 저급으로 사용하면 인체 유해성이 커질수 있기 때문이다. HB마크는 클로버의 개수로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 강도를 가늠하는데, 5개를 획득해야 최우수 등급으로 분류된다.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베이크 아웃(Bake-out)'을 시행하기도 한다. 베이크 아웃은 오븐에서 빵을 굽듯 아파트 난방시설을 몇일간 돌려 내부에 남아있는 액체.고체 상태의 휘발성 물질들을 기화시키는 작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입주하기 전에 베이크 아웃을 통해 새집증후군을 없애는 경우는 많지만 건설사에서 일괄적으로 서비스를 해 주는 사례는 별로 없었는데, 최근 들어 베이크 아웃을 시행하는 분양단지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신탁이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원에 분양 중인 '신문덕 코아루'는 새집증후군 방지를 위해 입주 전 베이크 아웃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최우수 등급의 HB마크를 획득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최고 30층, 8개 동, 전용면적 69~106㎡, 총 745가구 규모다. 신안종합건설의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은 E0등급의 친환경 마감재와 HB마크 인증 접착제를 선택했다.
신안종합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는 아파트들은 많지만 등급을 잘 확인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분양하는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에는 피부에 직접 닿는 바닥재에 SE0(Super E0)등급을 획득한 최고급 강마루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신안인스빌은 공기 정화를 위해 가구별 실내 환기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93㎡, 총 73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상록'은 미세먼지 차단에 중점을 뒀다. 전 가구에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적용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고 고성능 헤파필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게끔 했다. 지하 5층~지상 47층, 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59가구 규모다.
한양은 경기 수원시 호매실 택지지구 C-3블록에서 '한양수자인 호매실'을 분양 중이다. 입주 전 베이크 아웃을 시행하며,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고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가구별 환기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84~97㎡, 총 139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