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마음을 잡아라.. 아파트 평면 경쟁 치열
알파룸·펜트리 등은 기본
주부 동선 최대한 고려한 다양한 평면 도입 늘어나
발코니 확장이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셀프 인테리어 바람을 타고 같은 평형이라도 펜트리, 알파룸 등을 옵션으로 내걸고 다양한 구성으로 평면을 내놓는 건설사들이 늘어났다.
견본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을 겨냥해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똑같은 아파트 내부 구조에 싫증을 느낀 수요자들을 위해 건설사들도 새로운 평면 설계와 다양한 선택형 옵션을 추가하는 추세다. 주방과 안방 내 드레스룸 등을 사용자 편의에 맞게 설계한 세심한 배려들은 견본주택 현장에서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 경기 하남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은 84㎡형과 93㎡ A형에 대해 현관에 진입하자마자 신발장 옆 공간에 난 통로를 통해 주방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선보였다.
무거운 짐을 들고 바로 주방으로 직행할 수 있는 동선으로 특히 주부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 공간이 없는 93㎡ B형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밖에 안방 드레스룸 내 화장대에 설치된 조명과 90만원~110만원에 선택할 수 있는 가스건조기 등도 최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옵션이다.
분양 현장관계자는 "가족단위로 견본주택을 찾는 경우 주로 주부들이 선택에 결정권을 많이 행사하는 편"이라면서 "전업주부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동선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인테리어 등으로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면 구성을 수요자들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가변형 벽체, 통합 침실, 거실확장형 등 이름은 다르지만 거실을 중심에 두고 벽면 설치 등을 통해 방의 갯수를 조정하는 방식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의 경우 거실확장형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작은방 대신 거실을 택할 경우 거실의 폭이 최대 8미터까지 넓어지고 주방과 이어지는 탁 트인 동선으로 실내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초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대림건설이 분양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는 'D하우스' 설계가 적용됐다. 이는 주방, 화장실 등 습식 공간만 빼고 거실, 침실 등 나머지 공간의 구조벽을 허문 것이다. 원룸처럼 개방돼 있어 집주인이 벽을 세워 방의 위치와 크기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설계됐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에서 분양하는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도 전용59~84㎡ 면적 전 타입에 기본 3개의 침실이 구성됐지만 입주민의 필요와 가구 구성원에 맞게 2개의 침실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어 다산신도시에서 ㈜한양이 분양 예정인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2차'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자녀방을 용도에 맞게 나눌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전용 97A㎡ 타입에서는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한 수요자들에게는 붙박이장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실수요자층이 30대~40대로 낮아지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면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용도에 맞게 방의 개수나 크기를 조정하고 수납공간을 넓히는 등 건설사들의 아파트 옵션 세분화 설계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