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신혼부부 "집값 싼 노원구가 좋아"
도심 전셋값에 내집마련 아파트거래량 5년째 1위
재건축 기대감까지 겹쳐
서울 도심에서 아파트 전셋값으로도 내집 장만이 가능한 노원구의 아파트가 신혼부부와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강남발 재건축 붐을 타고 재건축 호재까지 부각되며 몸값을 더하고 있다.
12일 서울시정보광장에 따르면 노원구거래량은 2011년 1월 527건으로 강남구(492건)를 따돌린 이후 구별 아파트 거래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5년간 서울시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10건 중 하나(10%)가 노원구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66개월 연속 1위
노원구 중계동의 H 공인중개인은 "노원구 중소형아파트 매매가가 보통 3억5000만원 선인데 이 가격이면 서울 강남구나 중구 쪽의 전셋값도 안 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768만원, 노원구가 1181만원으로 서울 평균의 66% 수준이며, 전셋값도 서울이 3.3㎡당 평균 1247만원, 노원 910만원이다.
25개 구 중 22위로 최하위권인 노원구보다 아파트 가격이 낮은 구는 금천구, 도봉구, 중랑구 세 곳뿐이다.
그는 또 "물량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보니 거래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노후아파트 재건축, 역세권 개발이슈가 몰리면서 문의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
■지역 내 소형아파트 젊은층에 인기
치솟는 서울 도심 아파트에서 밀려난 신혼부부,직장인 등 젊은층 실거주수요가 노원구 내 10년 안팎된 아파트로 몰려들고 있다.
노원구에는 노원역 4.7호선 더블역세권 내에 전용 32~84㎡의 상계주공3단지를 포함해 다양한 면적을 갖춘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서다.
특히 이 일대 2만여 가구 이상이 전용 60㎡이하의 소형아파트다.
역에서는 도보로 20분 떨어져 있는 2005년 완공된 한일유앤아이아파트 전용 59㎡가 3억5000만원, 같은 면적 기준 상계1차중앙하이츠(1997년 완공)는 3억원이다. 30년된 상계주공3단지의 전용 60㎡가 2억5000만원으로 역세권이지만 가장 낮다.
상계주공 3단지의 A공인중개인은 "완전 역세권아파트보다 연식이 덜된 아파트로 실수요자가 몰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며 "대중교통 환승을 거쳐 30~40분 내에 강남구청이나 동대문 등 도심까지 이동이 가능해 특히 소형아파트를 원하는 직장인 수요자가 많다"고 전했다.
■강남발 재건축 붐에 상계주공 관심 집중
노원구 내에서도 상계주공아파트는 재건축 기대감까지 겹쳐 호재를 누리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노원역 역세권에 있는 상계7단지 아파트의 전용면적 79㎡가 지난 6월 2000만원이 올라 매매가가 4억6000만원, 전세가가 3억1000만원으로 지역 내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대형면적을 제외하면 이 지역 아파트의 90%가 4억원미만이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평균 64%다.
상계주공7단지 인근 K공인중개인은 "상계주공은 서울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가장 큰 아파트 단지로 5층의 조립식 아파트인 주공8단지가 재건축에 들어간다"며 "매물자체가 많은데다 강남발 재건축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매매가와 전세가차이가 서울 평균에 비해 벌어져 있다"고 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10~30년 낡은 아파트가 많은 동네라 재건축 이슈가 있지만 당장 가능한 것도 아니고 아직 강북의 재건축은 성공사례도 없다"며 "향후 투자차익까지 보는 수요자는 최대한 개발지역 인근 초역세권단지를 노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김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