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침체전에 물량 밀어내자"
내년 분양시장 전망 불투명
10위권 건설사 하반기에 2만5019가구 분양나서
작년대비 59%이상 증가
하반기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시장에서 물량 밀어내기에 나섰다. 최근 브렉스트와 집단대출 규제 등 주택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이 얼어붙기 전 예정된 분양을 서두른 것이다.
17일 부동산114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위권 건설사의 하반기 지방 분양물량은 총 2만501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1만5727가구에 비해 59%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전체 공급 가구 대비 지방 공급 가구 비율도 늘었다. 올해 하반기 10대건설사의 전체 공급 주택 중 지방 공급 비율은 31.5%다. 올 상반기는 28.7%, 지난해 하반기는 28.6% 였다.
■불확실성 확대 전 분양 서둘러
10대 건설사 중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에 물량을 선보이는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제외한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8개사다. 지역은 지방 5대 광역시를 비롯해 경남 진주, 경북 경주, 세종특별자치시 등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나온다.
이같은 대형사의 지방시장 분양확대에 관련 업계에서는 시장 침체 전 물량 밀어내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정부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등으로 내년 분양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각 건설사들이 보유한 사업물량을 조기 소진에 나선 것이다.
이날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상반기와 달리 영국의 브렉시트,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 등 불확실성이 더해진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선택을 원하는 경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돼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10대건설사 분양 물량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며 매매가와 분양가가 크게 떨어진 경험이 있다. 당시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고분양가 단지가 쏟아지면서 준공후 미분양이 늘어났다"면서 "오는 2017~2018년 전국에서 최대 70만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과거의 경험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반기 지방시장 상승세, 하반기 지속 기대
올 상반기 대구, 부산, 경기, 인천 등 주요 도시의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지방 분양시장도 강세를 보여 각 건설사도 서둘러 상승세를 누린다는 전략이다.
부산.경남 지역에도 법조.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진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9월 진주 초장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초전'을 분양할 예정이다. 초장지구 마지막 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 초전'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조성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인근 경남도청 서부청사 등 행정시설을 비롯해 장재초, 초전초, 동명중, 동명고, 명신고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좋다.
대림산업은 오는 8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명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77가구 규모(전용 87.98㎡)다. 지상 1층~3층은 대규모 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에 있어 단지 내에서 쇼핑, 문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 가능한 원스톱 생활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서부산 법조타운이 내년 완공 예정으로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꾸준히 강세를 띄고 있는 세종시와 대전 등 충청권에서도 하반기 신규 단지가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세종시에서 4-1생활권 분양의 시작을 알린다. 오는 9월 신동아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세종시 4-1생활권 캐슬앤파밀리에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34가구 규모(전용 72~148㎡)로 세종시가 진행한 설계공모단지다. BRT노선 정류장과 가깝다.
또 포스코건설은 8월 대전 관저지구에서 '관저 더샵 2차' 총 95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GS건설은 9월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을 재개발 해 '명륜자이' 총 657가구 중 463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