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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방 협진 시범사업 개시, 주목받는 미국 암치료 협진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지난 15일 전국 13개 의료기관에서 중중치료에 한·양방 협진 시범사업에 들어가면서 그 성과와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한·양방 협진 기반부재에다 양방측의 한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따른 '발목잡기'까지 이어지면서 시범사업이 제성과를 거둘지 미지수라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한양방간 협진치료의 효과가 확인되는 상황이다.

■양·한방 협진 의료기관 부재
1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동양의학(한방) 전문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도 암치료를 위한 한·양방 협진을 하는 의료기관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국내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인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 등에도 한방 관련 진료과목이 아예 없을 정도다. 국립의료기관 중 한의과목을 운영 중인 곳은 국립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등 단 2곳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한·양방 협진 관련 전문세미나도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해 5월 대한통합암학회 학술대회가 의사단체의 압력으로 한의학 관련 세션이 모두 취소되는 등 의사들의 한·양방 협진 치료에 대한 발목잡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의사협회측은 더 나아가 이번 '한·양간 협진 활성화 시범사업' 발표에도 "한의사들이 협진을 핑계로 현대의료기기를 쓰려는 수순" 등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한·양방 협진은 의사와 한의사간의 이해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되고 국민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면서 "세계적으로도 서양의학의 한계를 한·양방 협진으로 돌파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에서 협진효과 나타나
일각에서는 활발한 양·한방 협진 치료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암치료에 주목한다.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존스 홉킨스병원과 엠디 앤더슨 암센터, 하버드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다나 파버 암연구소,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주요 암센터들이 한·양방 협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효과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소속 게리 덩 박사는 최근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침술 등 한의학의 효과를 본 환자들의 경우 80% 정도가 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를 찾고 있으며 전체 환자의 80% 가량은 한·양방 협진에 만족하고 있다"며 한·양방 협진이 우수한 치료효과와 높은 환자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실제로 암치료 시 한·양방 협진의 효과는 세계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소세포폐암환자에 대해서 한·양방 치료 병행 시 환자생존율이 증가하고 항암치료에 따른 피부 및 소화기계 부작용이 감소한다(J Integr Med. 2014년)', '진행 간세포함 환자 288례를 분석한 결과 한약투여와 간암환자의 생존기간 사이에 유의한 상관성이 있다(내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2016년)'를 비롯한 다수의 국제적인 학술논문 및 연구결과들이 한·양방 협진 치료의 효과를 반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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