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뇌물 검사' 변호사 박탈 입법추진..김수남 총장 "재산등록 심층감찰"(종합)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진경준 사건, 국민에 사과 "허탈 넘어 수치심' 

뇌물 혐의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49)의 불법수익은 박탈되고 앞으로 주식정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검찰 공무원의 주식투자가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뇌물수수 등 비리를 저지른 검사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18일 긴급 소집한 전국 고검장 간담회에서 “(진 검사장 사태로)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려 검찰 수장으로서 마음 깊이 죄송하고 송구하다”며 사과하고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불법으로 얻은 수익은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검찰 조직의 고위간부가 본분을 망각하고 공직을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국민을 상대로 여러 번 거짓말을 한 데 대해서는 허탈을 넘어 수치심마저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은 “앞으로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당사자 신분과 불법적인 수익을 박탈하는 등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재발방지를 위한 검찰 내부의 청렴 강화방안도 제시됐다. 김 총장은 “검찰 고위직에 대한 감찰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청렴문화가 전체 검찰에 확산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비리 검사의 변호사 자격 박탈 입법작업 등과 함께 △익명이 보장된 내부 제보시스템을 통한 내부자 제보 활성화 △검사의 재산등록사안 심층감찰 △청렴교육 시스템 정비와 청렴모델 제시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 5개(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고검장과 고검장급에 해당하는 대검찰청 차장, 법무연수원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진 검사장은 서울대 동기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48)로부터 4억2500만원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넥슨 한국과 일본주식을 특혜매입, 모두 13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올린 혐의로 구속됐다. 또 넥슨 측으로부터 제네시스 차량을 처남 명의로 받아 타고 다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7)의 탈세관련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의혹 등도 받고 있다. 현직 검사장의 구속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email protected]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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