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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작년 특허출원만 1000개 넘는데 EAPO 한국 관련 특허출원은 16개뿐"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라시안지식재산국제기구 'EAPO' 틀레블레소바 사무총장
"EAPO 통해 특허 출원땐 8개 회원국서 모두 통해 경제적·시간적으로 효율"

11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리사회 회관에서 사울레 틀레블레소바 유라시아지식재산기구(EAPO) 사무총장이 EAPO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11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리사회 회관에서 사울레 틀레블레소바 유라시아지식재산기구(EAPO) 사무총장이 EAPO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의 경우작년에만 특허출원이 1000개가 넘는데, 지난해 EAPO(유라시안지식재산국제기구)에서 한국관련 특허출원은 16개 뿐이라 안타깝다. EAPO 회원국의 영토규모나 경제규모를 감안했을 때 효용가치가 크다는 점을 알아봐주길 바란다"

사울레 틀레블레소바 EAPO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대한변리사회관에서 인터뷰를 통해 "올 2월 사무총장으로 취함한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그만큼 한국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1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KIYO) 시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정식명칭인 유라시안지식재산국제기구 보다 유라시아특허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EAPO는 지난 1995년 창설됐다. 회원국은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로 총 8개국이다. CIS(독립 국가 연합) 지역에서 공동의 지식재산 보호를 하는 것이 창설 목표로, 이들 회원국 내에서는 특허 유효성이 인정된다.

틀레블레소바 총장은 "EAPO를 통해 특허를 출원하면 공통된 언어(러시아어)로, 여러나라에서 할 필요 없이 1개 출원만 하면 되며, 각국의 변리사가 아닌 1명의 변리사만 있으면 된다"며 "특허 출원을 할 때 국가별로 따로 하는 것 보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 출원수수료의 20%만 EAPO에서 받고, 상대국가 특허청에 80%를 보내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지식재산국제기구와 비교해볼 때 큰 혜택"이라며 "유럽특허청(EPO)만 해도 50 대 50"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옛 소련 출신이라고 밝힌 틀레블레소바 총장은 "당시 공화국에서 러시아로 법학 유학을 갔다"며 "당시만 해도 여자는 러시아 유학을 잘 안간데다가 남자들이 유학갈 경우에도 외교를 공부했지, 법학을 공부하러는 잘 가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모스크바 법대 유학을 마치고, 카자흐스탄으로 돌아와 카자흐스탄 대통령 행정실에서 국제법 전문가로 활동한 뒤 UN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서 20년 가까운 기간동안 근무했다.

틀레블레소바 총장은 "한국은 세계 4위의 특허강국인데 앞으로 5년 6개월 남은 임기동안 달성하고 싶은 것은 EAPO 특허건수에서 한국이 3~4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지금의 16건으로는 순위에도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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