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임신 중 신장암 수술 가능, "아기 포기하지 마세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동수 교수
박동수 교수

이제 임신 상태에도 암 수술이 가능해져 아기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분당 차병원은 비뇨기과 박동수·산부인과 장지현 교수팀은 신장암을 진단받은 임신 17주 임신부(28)에게 신장 부분절제술을 시행한 결과 암 치료에 성공해 현재 임신부와 태아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12일 밝혔다.

이로인해 향후 수술 후유증, 태아 건강 등의 이유로 암 치료 시기를 늦추는 산모들에게 효과적인 암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장 부분절제술이란 신장 내 종양을 중심으로 신장의 정상 부위 일부를 포함한 부분을 절제한 후, 남아있는 신장을 재건하는 수술법이다.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신장 전체절제술의 경우 발생하는 신장기능 저하와 임신 중독증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박 교수는 신장 혈류를 차단한 상태에서 얼음으로 신장 온도를 낮춘 후, 신장을 절제하는 저온하 신장 부분절제술로 시행했다. 저온하 신장 부분절제술은 박동수 교수가 200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치료법으로 신장 부분절제 시술 시 나타나는 출혈과 소변이 신장 밖으로 새는 합병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박 교수는 "암 진단을 받은 임신부의 경우 수술 후유증과 태아 건강 등의 이유로 치료 시기를 출산 이후로 늦추는 경우가 많지만 임신 중 암이 진행되면 오히려 산모와 태아에게 모두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앞으로 암 진단을 받은 임신부들이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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