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일정 가을로 미룰까.. 건설사들 분양시기 조절
좀체 식지않는 무더위에 이른 추석까지
건설사들이 8월 비수기에도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분양일정을 가을로 미루는 등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8월 한달간 전국 63곳에서 총 4만5827가구 중 3만9569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4만966가구)보다는 소폭(3.4%)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월(1만9314가구)보다 2배 가량 증가한 물량이다.
그러나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비롯해 현대산업개발의 신촌숲 아이파크(마포구 신수1구역 재건축) 등 서울.수도권의 주요단지들이 분양일정 조정을 고민 중이다.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을 재개발하는 '래미안장위(가칭)' 역시 1.5구역을 동시에 분양하는 당초 계획과 달리 이달 말 1구역만 우선 공급한다. 삼성물산측은 "장위1구역과 달리 5구역은 주민 이주가 완료되지 않아 따로 분양하게 됐다"면서 "추석 이후 분양 성수기인 10월경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등 그동안 공급이 많아 청약경쟁률이 저조한 수도권 일부지역 단지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분양 예정인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공급이 풍부해 청약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앞서 공급한 단지의 계약률을 살피며 하반기 분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예상 밖 극심한 폭염과 평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연휴(9월14~18일)등 8~9월 사이 분양 흥행몰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더위가 오래 이어지고 추석연휴도 빨라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분양시장 호황이 막바지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건설사들이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 되면서 지난 19일 견본주택을 공개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를 비롯해 재건축 시장 중심으로 다시 분양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성공이 이어지면서 재건축 예정 단지와 인근 아파트의 거래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황이 정점에 이른 만큼 수요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주택인허가물량의 최대, 거래량 증가, 가계대출 증가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각종 지표들이 정점에 이르고 있고 단기간 가격이 급등한 상황으로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높은 청약경쟁률 이면에 숨은 계약률, 미분양 증가 등도 간과할 수 없는 위험요소다. 투자 전 자신의 대출규모와 상환계획 등 세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