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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전국 25곳서 무더기 분양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건설사들 "까다로워진 대출규제 적용 받기전에 분양 서두르자"
추석연휴 미뤘던 단지까지 평소보다 물량 3~4배 달해

이번주 전국 25곳서 무더기 분양

오는 30일 전국에서 25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이처럼 분양이 몰린 것은 가을 성수기가 시작된 탓도 있지만 다음달 부터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받으면 까다로워진 중도금 대출보증 요건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석 연휴때문에 분양을 미룬 단지까지 겹쳐 평소 주말보다 3~4배 많은 단지들이 견본주택 문을 여는 것이다.

■1인당 보증건수 축소 직전 분양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견본주택을 여는 단지는 전국에서 25곳에 이른다. 이는 분양 성수기에 많이 분양을 한다고 해도 10~15곳에 이르던 것에 비해서도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처럼 이번 주말 특히 분양이 많이 진행되는 이유는 다음달부터 새로 적용될 중도금 대출보증 요건 강화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중도금대출금액의 100%를 보증했으나 이를 90%로 축소한다. 나머지 10%는 은행이 리스크를 분담하도록 해 은행의 사업 타당성 검토 강화를 유도했다. 또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각각 2건씩 총 4건의 중도금 대출보증 이용이 가능했던 것도 양 기관 통합 2건으로 줄였다.

이같은 개선안은 오는 10월 1일 입주자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이를 피하기 위해 입주자모집공고를 9월로 앞당긴 단지들이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고 적정 수준의 주택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에 나서겠다는 규제책을 앞두고 오히려 청약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건설사들도 이에 맞춰 물량을 쏟아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피하고 개천절 연휴 노림수까지

추석 연휴 뒤로 분양을 미룬 단지들이 30일 대거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것도 9월 말~10월 초 분양 쏠림 현상의 요인이 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9만6855가구로 2000년 이후 동월과 비교해 최대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 대비 무려 761.8%가 증가한 6만7516가구에 달한다. 지방은 89.8% 증가한 2만933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팀장도 "당초 9월에 5만여 가구가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건설회사에서 9월 추석연휴로 인해 분양일정을 가을 분양 시즌인 10월로 미루며 분양 예정물량이 증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의 분양시장 쏠림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심지나 신도시, 택지지구 입지의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서 수요가 집중되며 청약경쟁률이 계속 상승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도권 외곽이나 최근 공급이 많은 지역들은 분양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이어지는 개천절 연휴를 맞아 견본주택을 공개하려는 분양사들의 전략까지 맞물려 30일 오픈이 봇물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30일 견본주택을 여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관계자는 "대출 보증 은행 선정이 마무리되고 시장상황을 보는 등 여러 요인을 고려했지만 30일에 오픈하면서 10월 3일까지 이어지는 4일 간의 연휴 동안 견본주택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이란 점도 분양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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