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과 저조 "잠재력 큰 기업 유인책 필요해"
비상장 기업들이 일반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펀딩 성공률이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자금조달 성공률이 5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투자 문턱도 한 원인이지만, 잠재력이 큰 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활용하게 할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올해 1월 25일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신설된 후 168건의 펀딩 시도 중 80건이 성공해 48% 성공확률을 보이고 있다. 건당 평균 조달 자금은 1억7000만원이다. 총 5491명이 펀딩에 참여했으며 이 중 목표 금액의 80% 이상이 모여 펀딩에 성공한 투자자는 4429명이다.
일각에서는 저조한 크라우드펀딩 성공률에 대해 홍보 규제, 투자금액의 제한으로 투자자들의 문턱이 높은 점을 주장하지만, 펀딩 당사자인 역량 있는 기업들에게도 크라우드펀딩이 매력적인 투자 통로가 아니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는 곧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도 돌리게 해 결국 악순환을 만든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으로부터의 투자유치는 일종의 인증효과가 있어 사업의 미래가능성에 대해 인정받았다는 인증수단이나 후속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크라우드펀딩 성공에 대한 시장의 신뢰수준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기업들에게 아직 큰 유인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유치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겐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창업 초기단계 기업이 아닌 후속투자가 필요한 기업들에게는 원하는 투자금액을 현재 크라우드펀딩 통로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