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창업펀드 투자 꿈틀.. 신중론 여전
펀드 조성 3년차 되면서 투자 대상 기업 속속 결정.. 수익 보장 등 여전히 신중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조성한 대학 내 창업펀드가 조성 3년차에 접어들면서 속속 투자 대상 기업이 결정되고 있다. 창업 3년 미만 초기 기업들도 투자대상에 포함돼 산학협력의 투자 효과가 주목된다. 다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창업 아이템이면서도 수익이 가능한 기업 발굴이 쉽지 않아 투자 결정은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이다.
25일 대학가 등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한 창업지원이 활성화되면서 기업들에 대한 대학의 투자 성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께 활발하게 조성되기 시작한 대학 내 창업펀드가 최근 일부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부 투자 대상 기업 선정, 기대감 높여
창업펀드가 조성된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한양대, 단국대, 충북대 등으로 이들 대학은 대기업이나 벤처기업과 함께 창업펀드를 조성해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 중이다.
2014년 카이스트가 SK와 함께 104억원 규모의 조성한 창업펀드의 경우 현재까지 16개 기업을 선정한 상태다. 창업펀드라는 취지에 맞게 대부분 창업 3년 이내 기업이 선정됐고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졸업한 학생이 창업한 기업도 5~6곳 포함됐다. 기업당 투자액은 1억에서 1억5000만원 규모. 올해까지 3~4곳을 더 선정해 투자할 계획이며 사업성과 창의성 두 가지를 모두 갖춘 기업을 찾는 게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같은해 벤처기업인 송현인베스트먼트와 50억원 규모로 창업펀드를 조성한 한양대는 반도체 관련 기업 한 곳을 투자대상으로 선정했다. 2차례에 걸쳐 총 7억원을 투자한 상태로, 해당 기업은 한양대 교수들이 기술이전을 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2014년 창업펀드를 조성한 단국대는 같은해 한국엔젤투자협회와 1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까지 투자 대상 기업을 1, 2곳 가량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지만 적절한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아 투자 결정은 다소 늦어진 상태. 최근 성장세가 주목되는 키즈카페 관련 기업 한 곳의 첫 투자 기업 선정를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충북대가 15억원 규모로 조성한 창업펀드도 아직 투자 대상을 고민중이고 충남대는 올해 안에 1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 조성을 준비중이다.
■"창업초기는 투자 결정 신중"
이처럼 대학 내 창업펀드는 2014년 이후 3년차에 접어들면서 시작 단계지만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게 대학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가능성은 있지만 수익성이 보장되지 못할 수도 있어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아직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한 곳은 많지 않아 펀드 투자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대학가 관계자는 "기업들의 창업을 지원하려 하지만 투자 대상 기업 선정은 신중하다"며 "일부 투자 기업이 수익을 내기도 했으나 창업 초기인 경우도 있어 투자 결정은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