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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열기에 대형아파트 인기도 동반 상승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분양시장 달아오르자 대형아파트 희소가치 부각
분양시장 청약경쟁률 높고 거래비중 유일하게 오름세

청약열기에 대형아파트 인기도 동반 상승

최근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었던 '대형 아파트'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전용면적 85㎡를 넘는 대형 아파트는 핵가족이 증가하고 환금성도 떨어져 소형~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적었다. 그러나 매월 청약경쟁률 최고치가 경신되는 등 올해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그동안 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적었던 만큼 수요도 올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년 새 대형 아파트 청약경쟁률 2배 이상↑

특히 서울에서 대형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10월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소형이 21.7대 1, 대형이 4.7대 1로 나타났지만, 올해(1월~10월2주차) 소형은 31.5대 1, 대형은 무려 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각 단지별로 확인하면 서울에서 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지난 3월 광진구 구의동에 공급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의 경우 전용 59~84㎡ 등 소형~중소형 아파트는 3.8대 1부터 20.7대 1까지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용 102㎡이상의 대형 아파트는 3.8대 1부터 최대 28대 1까지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대형이 중소형 보다 더 높은 인기를 보이기도 했다.

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강남과 강북을 불문하고 나타났다. 최근 분양했던 마포구 신수동의 '신촌숲 아이파크'에서도 전용 111㎡A의 청약경쟁률은 19.2대 1, 전용 111㎡B는 9대 1, 전용 137㎡는 32.5대 1을 기록했다.

서울 매매시장에서 대형 아파트의 선호도는 더욱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1~9월) 서울 아파트의 면적별 매매거래비중에서 대형 아파트의 거래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중소형 가격 급증… 대형 아파트와 가격차 거의 안 나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소형 이하의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 대형과의 차이가 줄어들어 중소형에 살던 소비자들이 대형 이상으로 넘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장은 "주택시장 흐름이 중소형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가격이 높아졌고 현재는 중소형과 대형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며 "그러다 보니 중소형에서 시세차익을 얻은 수요자들이 대형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촌숲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59㎡의 분양가가 5억9400만~6억5900만원 정도로 형성돼 3.3㎡당 최대 2700만원을 넘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전용 84㎡는 7억1300만~8억1500만원으로 전용 59㎡와 분양가 차이가 5000만원 밖에 안 나기도 했다. 전용 111㎡는 8억7900만~9억5000만원 정도로, 최근 면적대비 분양가 차이는 많이 줄어 든 상태다.

■"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해 수요 늘었다"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대형 면적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올 주택시장에 몰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3년간 서울 내 입주물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상대적으로 중형(40%)과 소형(37%)에 비해 대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22%로 적었다. 지역별로 면적에 대한 선호도는 입주물량과는 반비례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입주한 물량은 총 36만8847가구로 조사됐다. 지역에 따른 면적별 비중을 보면, 서울(9만7472가구)에서 대형은 22%(2만1448가구)로 소형 37%(3만6273가구)과 중형 41%(3만9751가구)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매매거래를 보면, 지난해 보다 총 거래건수는 줄어들었지만 유일하게 대형 아파트의 거래량만 늘었다"며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면적의 입주물량이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희소성까지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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