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11월 분양 7만가구 공급 "2009년 이후 최대 규모"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건설사들 물량 다 쏟아내 비수기에도 분양열기 후끈
'규제전 마지막 단지' 홍보

11월 분양 7만가구 공급 "2009년 이후 최대 규모"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이 예고된 가운데서도 이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가구수가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분양 물량은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3만여가구를 포함해 7만여 가구에 이른다.

업계는 오히려 향후 규제가 더 강화될 것을 우려하며 남은 물량을 다 쏟아내는 모양새다. '규제 시행 전 마지막 물량'이라는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분양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

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96곳에서 6만8709가구가 분양한다. 이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제외한 수치다.

지난 달 분양실적 5만7590가구보다 19.3% 증가했으며 월별로 따지면 올해 최대다. 또 지난해 같은 달 5만9592가구 보다도 15.3%나 늘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신규 분양물량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11월에 공급됐던 분양물량 중에서 가장 많은 수치"라면서 "11월은 겨울이 시작되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의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2만85가구(29.2%)로 가장 많으며 강원도 7220가구(10.5%), 서울 6834가구(9.9%), 경남 4484가구(6.5%), 인천 4423가구(6.4%)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눈여겨 볼만하다. 성북구 석관2구역의 '래미안 아트리치', 마포구 연희1구역의 '연희 파크 푸르지오' 등이 분양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 부동산 시장 상황이 더 불투명해질 수 있어서 올 연말까지 나올 마지막 물량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로 올 하반기 들어 여러가지 대책들이 발표됐지만 오히려 규제를 빗겨간 단지들을 중심으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청약경쟁률이 더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분양 홍보 업계에서 '규제 전 마지막 단지'로 컨셉을 잡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가격 경쟁력 앞세운 택지지구 물량 주목

11월 신규 분양이 쏟아지는 가운데 특히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알짜' 단지들이 많다는 점에서 분양 성적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 재건축.재개발과 함께 분양시장의 큰 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신도시.택지지구 시장은 분양가상한제 탓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신도시.택지지구=분양성공'의 공식이 만들어질 정도다. 최근 검증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청약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신도시.택지지구의 인기는 동탄2신도시에서 올해 선보인 16개 단지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고, 총 청약자가 26만3558명에 달하는 등 뜨겁다.

올 10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당지 전체의 청약자 23만2417명도 뛰어넘는 수치다.

올 연말까지 화성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세종시, 울산 송정지구 등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2만9528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4404가구로 가장 많으며 지방광역시 물량도 5773가구다. 특히 울산의 경우 3606가구가 분양 예정인데 지방광역시 물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세종시 물량도 5544가구가 남아 있다.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인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다 보니 민간에서 선보이는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해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게다가 앞으로 개통되는 도로와 생활편의시설 등 각종 개발수혜 혜택을 볼 수 있고 그와 함께 가격도 오른다는 점을 수요자들도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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