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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우조선 비리' 안진회계 수사 확대..회계업계 '파장 우려'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당시 감사팀 줄소환 예고
파트너 임모 회계사도 사법처리 방침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우조선해양 수조원대 회계사기에 적극 가담한 의혹이 제기된 외부감사기관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나섰다. 감사를 통해 부실경영을 막아야 할 회계법인이 회계사기를 도왔다는 것으로, 검찰 칼끝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기업 회계사기와 관련, 감사에 참여한 회계사가 처음 구속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회계업계는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전 이사 구속기소..회계사기 누락 혐의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2일 대우조선해양 외부감사를 담당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안진) 관계자를 추가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혐의가 드러나는 외부감사팀 총괄 파트너 직급 회계사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감사팀은) 최종책임을 파트너가 지고 다음은 매니저, 인차지, 밑에 일반 회계 팀원들이 4-5명(있는 구조)”라며 “매니저를 구속기소했고 당시 참여했던 파트너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상태에서 (수사상황을) 다 공개할 수는 없고 앞으로 추가소환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안진 외부감사팀 매니저로 일하며 2013, 2014년도 대우조선해양 감사를 총괄한 배모 전 이사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배 전 이사에 감사 당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수조원대 회계사기가 벌어진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감사보고서 등에 반영하지 않은 혐의 등을 적용했다.

■"감사팀이 허위기재 부탁"
검찰은 배 전 이사 상사로, 감사팀 최고책임자인 파트너(임원급) 회계사로 근무한 임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임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안진 본사 경영진의 범죄혐의가 발견될 경우 수사는 감사팀을 넘어 회계법인 최고경영진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보고서에 최고경영진 날인이 있었을 경우 부실 보고서를 승인한 경위와 그에 따른 법적책임 등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에 따르면 안진 감사팀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한 정성립 현 대우조선해양 대표 체제 하에서도 대우조선해양에 재무제표 상 손실을 허위로 기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안진 감사팀은 금융당국의 부실감사 지적을 피하기 위해 그간 지속적으로 누적된 손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갑자기 발생한 것처럼 꾸며달라고 사주했으나 대우조선해양 현 경영진이 거절했다는 것이다.

감사팀 차원에서 대우조선해양 최고경영진에 이 같은 무리한 요청이 가능했을 만큼 안진과 대우조선해양 사이에 깊은 유착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검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와 관련해 안진 본사 차원의 불법행위 여부를 수사중이다.

한편 회계업계는 한 회계법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회계신뢰도 추락 등 회계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최근 금융당국에서 추진중인 감사인 지정제도 확대 등 회계제도 개혁안이 유명무실해는 게 아니냐고 우려한다.
■안진 "어떤 위법행위도 없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회계투명성은 회계산업의 존립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위법사실이 실제 드러나면 당사자인 안진은 물론, 회계산업이 자칫 돌이키기 힘든 길을 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산업 회계절벽 논란으로 각 회계법인들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미 의혹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회계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힘들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딜로이트 안진 관계자는 "전 직원에 대한 기소가 이뤄진 점은 유감으로 생각하지만 대우조선 감사와 관련 어떤 위법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확신한다"면서 "고객에게 전문가적 기준에 기반한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성호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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