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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등 노후 아파트들 리모델링 속도 낸다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 리모델링 허용 주민 동의율 80→ 75% 완화에 업계, 사업 추진 3~6개월 가량 빨라질 것으로 기대
내력벽 철거 보류됐지만 일부 단지들 사업 의지 보여

성남 등 노후 아파트들 리모델링 속도 낸다

11.3 대책 이후 재건축이 주춤한 반면 리모델링 단지들이 다시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정부의 '내력벽 철거 보류'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최근 일부 단지들은 '복층형 설계'안을 선보이며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정부가 리모델링 허용 주민 동의율을 80%에서 75%로 완화하면서 사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내력벽 철거를 허용하는 경우 리모델링 단지는 사업성이 현저히 높아지게 된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안전성이 우려돼 오는 2019년까지 내력벽 철거안을 보류키로 한 바 있다.

■한솔5, 느티3.4 등 줄줄이 설계변경

2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 수원, 일산 등 노후화한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에 본격 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리모델링단지의 내력벽 철거방안을 2019년까지 보류한 이후 분당의 주요 리모델링 단지들은 내력벽 철거 없이 복층형 평면을 이용한 수직증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성남시의 한솔마을 5단지, 느티마을 3, 4단지, 무지개아파트 등이다. 성남시의 한솔마을 5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당초 내력벽 철거를 기준으로 설계안을 마련했지만 정부가 내력벽 철거 방안을 보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유연하게 설계변경안을 마련했다.

현재는 복층형 설계방안을 놓고 시공사 선정을 준비중이다. 1~3층 3가구를 1~3층 2가구로 나누고 2층은 윗층과 아랫층이 반씩 복층 형태로 사용하는 구조다.

이 단지는 두차례 도면설명회를 마친 후 1차 시공사 선정때 유찰됐으나 23일까지 2차 입찰을 진행중이다.

현재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 금강주택, 반도건설, 금호건설, 반도건설 등이 입찰에 들어왔다.

한솔5단지 구자선 리모델링 조합장은 "정부가 내력벽 철거안을 보류하면서 사실상 최초로 복층형 설계를 도입하는 것으로 주민 의견을 모아 사업을 추진중"이라며 "분당의 다른 곳들도 우리 아파트 단지를 벤치마킹하고 설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의율도 완화돼 속도 빨라질듯

국토교통부가 최근 리모델링 허용 동의율도 기존 80%에서 75%로 완화시키면서 사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단지 규모가 대단지일수록 동의율을 높이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동의율이 5%p 완화되면서 평균적으로 리모델링 사업 추진이 3~6개월 가량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 정자동 동신1차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조합을 설립한 후 안전진단을 준비중이다. 다만 안전진단에 5억원 가까운 비용이 들게 됨에 따라 수원시가 비용을 환급해줄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동신1차 아파트 박대훈 리모델링 조합장은 "다음달 초정도면 경기도에서 심의가 끝난 후 수원시에도 안전진단 비용 환급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수원시에서 관련 조례 수정등을 거치고 나면 안전진단 비용에 대한 조합원 부담이 줄어들게 되 내년부터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우리아파트의 경우 시공사 워크아웃 등으로 약 2년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아파트 소유주가 일부 바뀌었기 때문에 다시 동의율을 채우려면 시간이 걸릴수밖에 없다"면서 "동의율이 완화됐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시간이 절약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의 차정윤 부회장은 "리모델링은 주민 66.6%의 동의를 받으면 조합설립이 되고 그후 80%까지 동의를 받는데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라며 "동의율이 낮아지면서 분당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단지들의 리모델링 추진 절차에 가속도가 불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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