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中企 경기, 한마디로 難局(난국)이다"
2017 경제.중기전망 강연회
산업 구조조정.보호무역 강화.. 금리 상승도 본격화될 듯
설비투자 위축되고 이자 부담.. 벤처캐피털투자도 감소 예상
"2017년 중소기업 경기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난국(難局.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국면)이다."
IBK경제연구소 서경란 팀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7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강연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생산은 줄고 설비투자는 언감생심
서 팀장은 "시나브로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데 내년엔 산업 구조조정 및 보호무역주의 등 비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며 생산량 감소가 심화될 것"이라며 "그나마 잘 나갔던 화장품 산업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비투자 전망도 비관적이다.
그는 "올해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심리 악화로 가동률 및 설비투자가 동반 하락하는 모양세가 이어졌는데 내년 설비투자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역적 불균형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선, 해운, 철강 등 구조조정 대상 업종이 집중된 산업단지 생산이 크게 악화돼 지역 불균형이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서 팀장은 "울산 지역 생산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3년 -6.2%, 2014년 -5.2%, 2015년 -14.7%를 기록하고 있었다"면서 "이미 안 좋아지고 있다는 걸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선제적인 조치가 없었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단 입장을 내놨다.
이어 "구조조정 이후 산업단지 간 양극화 및 지역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엔 산업단지 자체에 대한 필요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산업단지에 대한 구조조정 역시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 본격화…中企 이자 부담 늘고, VC 투자도 감소될 것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 역시 정부의 창업.기술기업 등에 대한 지원 촉구에도 불구하고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 팀장은 "저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은 점진적으로 악화돼 왔는데 내년엔 우량 중소기업들로만 대출이 집중될 것"이라며 "자금사정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금 잔액은 1년 새 30% 이상 급증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중소기업의 비은행예금취급 기관(비은행) 대출금 잔액은 75조8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5%(17조9978억원) 증가한 것이고, 전월과 비교해도 4.0%(2조9226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상호금융,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이 주를 이뤘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고, 국내 시중 금리가 상승 추세로 돌아서고 있어 향후 중소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갈소록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는 "직접금융 시장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인 벤처캐피털(VC)의 투자금액은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면서 "투자 여력은 충분하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서 팀장은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정부 대책들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지원책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서 중소기업계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
[email protected]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