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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개발 재건축 뛰어든다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공공택지 더이상 안나와.. 도심재정비로 사업 전환
호반건설, 반도건설 등 대행사업에도 관심 높아

'공공택지는 끝났다. 살길을 찾아라.'

정부가 앞으로 더이상 택지개발지구에서 토지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공공택지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왔던 중견업체들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재정비사업이나 대행개발 등으로 사업 변화에 나서고 있다.

■대행개발 통해 택지 확보

28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 대형사들의 전유물이었던 재건축시장, 대행개발 시장 등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대행개발은 쉽게 말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자체 산하 건설공기업들이 해오던 부지조성공사를 대신 해주는 사업이다. 이런 방식으로 토지를 개발하면 공기업들은 비용을 덜 들이고 빠른 시간에 토지를 조성해 팔아치울수 있다. 대행개발에 참여한 건설사는 부지를 조성한 댓가로 해당 토지를 받게 돼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일부 토지 대행개발에는 중견사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지난해 7월 동탄2신도시 5-2공구 부지조성은 경기도시공사가 대행개발 방식으로 추진해 입찰한 결과 호반건설과, 반도건설, 부영 등이 뛰어든 끝에 반도건설이 최저가를 써내 낙점된바 있다. 반도건설은 이렇게 확보한 토지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1단지와 2단지'를 분양했다. 대행개발은 앞으로 여러 지자체가 발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자체를 위해 민간업체가 사업을 대행토록 하는 방안을 담은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지역개발지원법) 개정안'이 지난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민간건설사들이 가져갈 파이가 커진 것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공공택지는 지속적으로 입찰을 하겠지만 공급물량이 줄어드는데다 경쟁률이 치열해 과거만큼 먹거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보유한 토목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물량을 확보하는것이 관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행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부작용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면 결과적으로 분양가가 과도하게 오를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공사비를 대폭 줄여 땅을 확보한 건설업체가 적정 마진을 남기려면 아파트 고급화 전략을 통해 가격을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재건축 시장도 꾸준히 두드려

재건축 시장에서도 중견사들이 여러차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방 재건축 시장은 이미 중견사들이 차근차근 진출했지만 여전히 서울에선 갈길이 멀다. 공격적으로 서울에서 재건축 진입을 시도하는 업체는 호반건설이다. 지난달 호반건설은 신반초 7차 재건축 입찰에 뛰어들어 대림산업과 격전을 벌였고, 최근에는 방배경남아파트 최종 입찰자로 GS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12월 17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시공사가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호반건설이 GS건설보다는 낮은 시공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원들이 브랜드와 가격 사이에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지난 해 7월 경기 광명뉴타운 광영 10R구역 재건축을 따낸 바 있다.

호반건설은 재건축 이외에도 토목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울트라건설을 인수한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시공기술을 무기로 현재 공격적으로 서울 강남 입성을 두드리고 있는 중"이라며 "토목사업도 강화해서 앞으로 사업을 영위할수 있는 시야를 지속적으로 넓힐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춘천 후평동 후평제3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우미건설은 지난 7월 '춘천 후평 우미린 뉴시티'청약을 접수해 순위내 마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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