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전에 내놓자".. 12월 분양 '큰장' 선다
전국서 5만5000가구 쏟아져 11월 물량보다 38%나 많아
빌트인가전 무상 제공에 파격적 금융혜택 내놓기도
정부가 내년 1월1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하는 단지부터 잔금대출도 원리금분할상환을 의무화하는 등 대출규제를 크게 강화하자 건설업계가 이같은 규제를 피해 연내 분양을 마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비수기로 통하는 12월에 전국에서 무려 5만5000여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지난 11월보다 38%나 늘어난 수치다.
■규제 시행 전 마지막 분양 쏟아지며 마케팅 경쟁 치열
11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올 12월 한달동안 5만5000여 가구를 쏟아낸다. 이처럼 엄청난 물량이 나오다 보니 건설업체간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일부 단지에서는 발코니 무료확장 및 옵션상품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과거 불황기 장기 미분양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혜택을 내세우는 단지도 생겨나고 있다.
오는 2일 견본주택 개관을 앞둔 금호건설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레이크2차'는 착한 분양가를 내걸었다. 분양가가 동탄2신도시 내에서는 저렴한 3.3㎡당 1000만원 초반대로 책정했다. 최근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되었던 단지보다 3.3㎡당 100만~200만원가량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도 적용해 수요자들의 금융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빌트인 가전 무상제공 마케팅까지 등장
아파트에 설치되는 '빌트인 가전'을 무료로 제공하는 단지도 있다.
오는 2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포스코건설 '동천 더샵이스트포레'는 가스레인지와전자 오븐렌지, 음식물탈수기, 세재디스펜서, 욕실장망선반 등의 옵션을 기본 품목으로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분양관계자는"내년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수요자 잡기가 어려울 수있다는 판단에 처음부터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옵션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분양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래미안아트리치'도 빌트인가전인 김치냉장고, 스마트오븐, 일체형비데, 세대전용창고, 전동빨래건조대를 기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중도금 무이자 금융혜택 단지 관심높아
이달의 분양 물량 증가가 정부가 집단대출 옥죄기로 인한 것인 만큼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8.25 가계부채 대책으로 은행권의 자체적인 여신심사가 강화돼 일부 대형건설사들도 제1 금융권보다 이자 부담이 큰 제2 금융권에서 집단 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후속대책으로 내년부터 잔금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내년에 분양을 받는 소비자들의 금융 부담은 더 증폭된 상황이다.
업계 전체가 대출 제한의 영향을 받으면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분양 '빅데이'가 열렸던 지난 11월 25일 서울에서 분양한 7개 단지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는 단 한곳 뿐이었다.
중도금 무이자는 대부분 전체 분양대금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가 소비자 대신 부담하는 방식이다. 계약자는 분양대금의 10~20% 정도를 계약금으로 낸 뒤 잔금 때까지 추가로 드는 비용이 없어 사실상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다.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예정한 단지 가운데서는 서울 성북구 '래미안 아트리치', 경남 밀양 'e편한세상 밀양강', 수원 영통구 '영통 아이파크 캐슬', 경기 평택시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 등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연 가격인 만큼 건설사들도 고객 니즈에 맞춘 금융혜택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중도금 집단대출 심사강화,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앞으로 서울이나 경기 인기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중도금 무이자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