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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부간선도 지하화' 발표 후.. 중랑천 일대 집값 상승할까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상습 정체 다소 완화되고 중랑천이 생태하천되면 생활여건 크게 좋아져
사업시작전까진 접근 신중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중랑천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겠다는 '중랑천 중심, 동북아 미래비전'을 발표하면서 중랑천 일대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으로 '상습 정체'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데다, 도로가 사라진 지상 일대에는 친환경 여가 공간이 만들어져 생활여건이 크게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집값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중랑천 일대 아파트단지 기대감 많아져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시의 동부간선도로 관련 발표 이후, 인근 아파트 집값 상승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일대에는 공릉 풍림 아이원, 공릉3단지 라이프 아파트, 학여울 청구 아파트와 상계 주공 아파트 단지 등이 모여 있다. 특히 이 아파트들은 학교나 마트와 근접해 있다보니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거주자들에게 호응이 높다. 동부간선도로가 사라진 중랑천 일대에 대규모 생태 공원이 새롭게 생겨나게 되면 이들 아파트를 포함한 인근 아파트 수요가 높아져 가격 상승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새롭게 조성될 수변공원 인근에 위치한 학여울 청구 아파트나 상계 주공 아파트 단지 등이 유력한 '집값 수혜대상'이 될 수 있다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보고 있다.

하계동 A공인관계자는 "좋아질 일이 많은 동네"라면서 "학여울 청구 아파트의 경우 예전에 경기가 좋아졌을때는 5억5000만원까지도 오른적이 있었는데, 지금 상황을 고려하면 그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동부간선도로 공사로 향후에 더 오를 수 있는 여지는 있지 않겠냐"고 귀띔했다. 현재 학여울 청구 아파트 전용 84㎡는 4억1000만원~4억5000만원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 114리서치센터장은 "(사업이 현실화 되면)대규모 생태공원이 조성되면서 문화나 생활인프라가 마련돼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사업시작 아직 불확실…투자는 신중해야"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동부간선도로 개통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남은데다 이와 유사한 사업이 한번 고배를 마신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앞서 지난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발표한 내용과 별 차이가 없다. 더구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예산이 낭비된다'며 백지화했던 사업이다. 무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업도 그와 유사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계동 B공인관계자는 "아직(개통까지) 한참 멀어서 인근 (아파트)가격이 오를 수 있을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함 센터장도 "비전은 있을 수 있지만 지하화 공사를 하면 대체 우회도로를 이용해 인근 도로가 막히는 불편함도 있을 수 있다"면서 "아직 미래가치를 보기에는 조금 멀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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