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종SW기업, 세계 무대서 날개펴다
최근 4년간 연11.8% 성장
자원관리.보안.번역 등 전문분야서 성과 확산
정부, 관련사업 적극 지원
토종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서서히 날개를 펴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 해외에서 SW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나서는 주요 기업들의 치열한 해외시장 진출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SW 글로벌 시장 개척 성과 본격화
20일 소프트웨어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중소 SW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성과를 내면서 자원관리, 보안, 번역 등 전문분야에서 성과가 확산되고 있다. 이 덕에 지난 2012년 24.7억 달러(약 2950억원)이던 국산 SW 수출액이 지난해에는 60.2억 달러(약 7200억 원)로 연평균 11.8%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원관리 분야에서는 두올테크가 눈에 띈다. 두올테크는 건설현장에 필요한 자원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롯데월드타워 건설형장에 건설전문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현재 두올테크가 노리는 시장은 일본이다. 일본 건설 IT 시장은 36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두올테크는 일본에서 5년 후 매출 220억원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보안 분야에서는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국내에서 메일, 문서,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을 제공하고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여기다 머신러닝이 기반이 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안 솔루션을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내년 일본과 동남아를 시작으로 미국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에 AI 적용이 완료되면 3년 이내에 4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구글, 바이두, 네이버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번역 분야에서는 시스트란인터내셔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스트란인터내셔널은 딥러닝 기반 번역 솔루션과 휴먼번역 소싱을 결합한 클라우드 번역플랫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미주, 유럽에서 5년 내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자이오넥스 △틸론 △인프니스네트웍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이노룰스 등의 SW 기업들도 클라우드, 콘텐츠관리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 생산.수출 매년 증가
국내 중소 SW 기업의 도전에 정부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글로벌 창조SW(GCS) 사업을 통해 앞서 언급된 SW 기업들에 총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16일에는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이 정보통신기술(ICT)정책 해우소를 주재하고 GCS 참여 SW 기업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SW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법률 교육 지원 확대 △SW 기업의 인수합병 활성화 방안 마련 △외국 기업과의 조인트 벤처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가 이처럼 중소 SW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목소리를 듣는 것은 SW 산업의 성장성이 밝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은 4%대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다 이후 2%대로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2015년까지 SW 산업 생산액은 연평균 7.0%, 수출액은 34.6% 증가했다. 기업 매출 성장 측면에서도 비슷한 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산업의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3%에 그치고 있지만, SW 산업은 연평균 6.8% 성장하고 있다.
최 차관은 "국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한국 SW 산업 수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SW 산업계가 지원기관들과 힘을 합쳐 세계를 제패해 보겠다는 의욕과 비전을 갖고 목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