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회계부정에… 기업 감리 최대규모 될 듯
올들어 323개사 실시.. 3월 결산월 기준 산출, 400개사 넘어설 것
"분야·업종별 전문감리위원 심층 분석으로 신뢰 제고"
대우조선해양 등 잇따른 회계부정의 영향으로 올해 회계감리를 받는 기업 수가 사상 최대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상장사 및 비상장사에 대한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간 회계감리 이원화로 앞으로 감리를 받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간 감리실시 기업 400개 넘을듯
27일 금감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회계사회가 진행한 회계감리 실시 기업 수는 323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실시기업 수인 389개사보다 66개사가 낮은 규모다.
다만 회계사회의 결산월이 3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9일까지 211개사였다가 연간 결산에서 178개사가 늘었다. 이 증가분을 올해 단순합산하면 처음으로 감리실시 기업이 400개사가 넘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242개사였던 회계사회의 연간 감리실시 회사수는 2013년 292개사로 늘어난뒤 2014년에는 277개사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00개사가 넘게 급증했다
금감원이 처리한 회계감리 건수도 사상 최대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 9일 기준 회계사회 위탁감리를 포함해 금감원이 처리한 회계감리 건수는 115개사로 전년보다는 24개사가 적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9일 기준 97개사였던 금감원의 감리건수가 최종 결산에서 42개사가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2년(129개사)을 넘어선 최대 규모가 전망된다.
이같이 기업들에 대한 감리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잇따른 회계 부정으로 기업들에 대한 감리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대우조선해양 등 기업들의 대규모 회계부정으로 투자자 피해는 물론 회계산업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하락했다.
회계부실 우려 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감리를 통해 분식회계 등 회계부정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잇따른 사건으로 땅에 떨어진 회계산업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산업의 대규모 손실로 촉발된 일련의 회계부정으로 회계산업에 대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선제적인 감리로 실효성을 높이고 회계산업 인지도 제고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비상장사 감리 이원화 효율성 기대
지난달부터 시행된 금감원과 회계사회의 상장사, 비상장사 감리 이원화로 감리의 실효성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일정규모 이상의 대기업 계열 비상장사를 제외한 전체 비상장사의 감리를 회계사회로 일원화했다. 금감원은 상장사와 대기업계열 비상장사 등을 전담해 감리하게 됐다.
회계사회도 이에 발맞춰 감리업무 효율성 제고를 통해 감리선정비율을 높이고 감리제도의 사전예방기능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계사회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외부감사대상 비상장회사에 대한 감리실시비율은 연평균 2.5% 수준으로 약 40년의 감리주기가 발생해 사전예방기능 및 경고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면서 "감리 실시비율을 높여 감사보고서가 감리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부실감사 예방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회계사회는 또한 전산분석기법을 활용해 감리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감리 담당 인력을 확충하기는 했지만 감리대상회사 수에 비해서는 여전히 절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해 선진화된 기법을 통해 이를 보완한다는 것이다.
회계사회 관계자는 "심층분석시스템을 통해 심사감리시간 단축 및 감리효율성 극대화를 추진중"이라면서 "분야별.업종별 전담감리위원을 지정해 보다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영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