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수제맥주 전문 '더부스', 200억 규모 투자 유치 논의 중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0 10:47

수정 2017.01.20 10:47

수제맥주 전문 '더부스', 200억 규모 투자 유치 논의 중
국내 크래프트 비어 스타트업‘더부스’가 200억 대의 투자자금 유치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부스는지난 2015년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투자 유치에 이어, 2016년에는 벤처캐피털을 통해 30억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투자 유치 금액은 미국 현지에 양조장 설립에 사용됐다.

그리고 20일, 올해 2020년 매출 1000억 원 이상 실적 달성을 목표로 새롭게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부스의 투자 유치 발표는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주류 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수제맥주 시장의 급성장을 반영한 결과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맛과 높은 품질의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 경향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의 수제맥주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특히 소비트렌드에 밝은 벤처캐피털 업계의 수제맥주 시장 투자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H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에 투자했고, 플래티넘맥주 역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산은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최근 제주브루어리는UTC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한빛인베스트먼트 등으로 부터 40억원 대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수제맥주 시장에 대한 투자 열풍은 크래프트 비어의 인기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수년간 고속 성장이 지속된다는 예측에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볼 때, 2015년도 국내시장에서 0.1%의 점유율을 기록한 수제맥주가 수년 내 10% 대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며 현재 500억 원대인 시장 규모가 10년 후 2조원 대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내 수제맥주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온 더부스의신규 투자유치 발표는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더부스는 다수의 사모펀드(PE)들과 200억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이며, 그 중 10억은 오는 2월 중 2차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2차 크라우드펀딩의 투자 설명회는 2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고,투자자 모집은 2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금액은 급속한 수요 증가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동강 페일에일’ 등 인기 맥주의 안정적인 재고 확보와 영업채널인 '더부스 콜드체인'의 인력확보 및 육성에 활용된다.

더부스는 이번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매년 200%에 이르는 매출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2020년도에는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더부스 양성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본인의 취향에 맞는 크래프트 비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믹스커피가 커피의 전부였던 한국사람들에게 스타벅스의 등장이 커피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꾼 큰 사건이었듯이, 더부스는 크래프트 비어를 통해 한국 맥주 시장의 스타벅스가 되기를 꿈꾼다”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트 비어 스타트업 더부스는 2013년경리단길에 오픈한 작은 펍을 시작으로 강남, 건대, 삼성등 여러 지점을 두고 있다.
크래프트 비어를 만들고, 유통하고, 판매함으로써 한국 맥주의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으며 크래프트 비어와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즐겁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실현시키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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