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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박영각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장 "올해 대체·해외투자 비중 늘릴 것"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6 15:55

수정 2017.01.26 15:55

[fn이사람] 박영각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장 "올해 대체·해외투자 비중 늘릴 것"

"대체투자 및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겠다."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장으로 부임한 박영각 단장(사진)이 공개한 올해 투자 방향이다.

올해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의 자산은 8조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노란우산공제 가입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서다. 노란우산공제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중기중앙회가 소기업.소상공인의 사업재기와 노후생활안정 지원 목적으로 2007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소기업.소상공인 86만명이 가입하고 있다. 올 연말엔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단장은 "노란우산공제 가입 영세사업자에 대한 소득공제한도가 올해부터 기존 3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확대됨에 따라 가입자가 늘고 자산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소득공제 혜택 이외에도 폐업이나 사망 등의 공제사유가 발생할 경우 복리로 불입한 공제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공제금은 압류가 금지돼 가입자가 폐업 후 최소한의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위한 '시드 머니'로 활용할 수 있다.

박 단장은 대구상고를 졸업한 뒤 1986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방송통신대 행정학 학사, 성균관대 행정학 석사, 영국 버밍엄대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기획예산처 시절 법사경찰예산과, 교육문화 예산과 등을 거쳤고 기재부 내에선 예산기준과장, 출자관리과장, 인사과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초 비고시 출신으로는 20여년 만에 최초로 나라의 행정, 국방 및 안전예산을 챙기는 행정안전예산심의관에 임명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4.81%의 투자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중앙회의 올해 투자 핵심은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전문인력도 5~7명 추가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그는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기존 5%에서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해외 주식 및 채권 투자 비중 역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박 단장은 "정부 정책자금만으로 신생 벤처기업들의 자금 숨통을 해결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중앙회의 공공성을 감안해서 모태펀드를 활용해 신생 벤처기업들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엔 3000억원가량을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등에 투자한단 목표다.
투자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 도입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며 "초과이익분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 자산운용 우수인력 유입도 유인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증폭되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안전판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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