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의 힘.. 서울 도심 아파트 잘나가네
職住近接: 직장과 주거지역이 가까운 생활여건
고소득 젊은층, 은퇴자 몰려 새로운 부촌으로..
입주앞둔 경희궁자이 전용 84㎡ 10억원 돌파
4대문 인근 뉴타운 신규 물량도 초미 관심
직장과 주거지역이 가까운 '직주근접' 생활여건으로 서울 시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종로, 서대문 등 도심 일대가 주거지역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2월 입주를 앞둔 '경희궁 자이'는 강북권 최초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며 강북 도심 집값의 상승세를 입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대문 인근 공덕, 애오개, 충정로, 서대문 등에 건설 중인 뉴타운 3곳에서 총 3만여 가구 새아파트 촌이 형성될 예정이어서 서울 도심이 인기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입주 앞둔 '경희궁자이' 84㎡ 10억원 돌파
1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전까지 '도심 공동화'의 대표지역으로 저평가를 받았던 종로와 서대문 등이 강북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며 부활하고 있다. 1970년대 본격적인 강남 개발이 시작되기 전까지 수백년 간 업무와 상업은 물론 주거중심지 역할까지 해 왔던 '사대문 안'이 재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
사대문 안 주택의 부활을 알린 것은 2월 입주를 앞둔 GS건설의 '경희궁 자이'다. 돈의돈 뉴타운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난 2014년 분양 당시 3.3㎡ 당 2300만원 선으로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분양가보다도 최대 2억7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일반공급이 1046가구로 사대문 안에서는 많은 물량이어서 순위 내 청약 마감이 어려울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분양 당시 �약경쟁률은 평균 3.5대 1에 달했다. 이후 지난해 말 기준 '경희궁 자이' 전용 84㎡의 분양권은 10억5000만원, 3.3㎡당 3080만원선에 거래되면서 사대문 안 분양아파트의 첫 10억원 돌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14년 말 분양 당시 분양가 7억 8000만원에 비해 2억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서울 뉴타운 중 최고가 3.3㎡당 3000만원의 지지선을 뚫었다는 의미도 있다.
■사대문 인근 뉴타운 3만여 가구 형성 예정
서울 사대문 인근 아파트가 다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주거지와 직장이 가까운 정도를 뜻하는 직주근접성 면에서 최대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우수한 직주근접성에도 불구하고 강남에 비해 학군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저평가 돼 이들 지역이 최근 싱글족, 딩크족 등의 증가와 고소득 은퇴자 등이 몰리면서 몸값이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희궁 자이로 대표되는 사대문 인근 서울 도심의 부활은 지난해 12월 종로 무악동에 분양한 '경희궁 롯데캐슬'의 이례적인 �약경쟁률로도 입증된다. 이 단지는 경희궁 자이에 비해 도심과 거리가 떨어져있지만 3.3㎡당 2223만원의 전용 84㎡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1순위 평균 17.6대1, 단지 평균 청약경쟁률 43.3대1를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가수요가 빠진 실수요자 위주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게다가 앞으로 건설될 사대문 주변 뉴타운에서 미니 신도시급 대단위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공덕, 애오개, 충정로, 서대문역 등 총 4개 지하철역 주변으로 건설중인 뉴타운만 마포 아현뉴타운, 서대문 북아현 뉴타운, 종로 돈의문 뉴타운 등 3곳에 달한다. 약 3만여 가구의 새아파트촌이 형성 중인데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덕에 대부분 더블 역세권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광화문과 종로, 서울역 등 도심 업무지구까지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게다가 입주 때까지 전매가 전면 제한된 강남4구와 달리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지면서 분양권을 되팔 수 있고 최근 가격도 상승도 확인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