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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시대... 직장에서 출퇴근하기 좋은 내 자취방은 어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31 17:29

수정 2017.01.31 18:23

강남테헤란로 출근자들은 신림.화양.자양동 각광
여의도는 9호선 라인이 접근성 좋고 매물도 많아
′나 혼자 산다′ 시대... 직장에서 출퇴근하기 좋은 내 자취방은 어디?

취업 후 내 자취방은 어디에 잡는 게 좋을까.

지옥 같은 출.퇴근길이 짧고 거주 환경까지 좋은 지역에서 사는 것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부동산O2O 플랫폼 '다방'의 사용자 조사에 따르면, 주거지역 선택 시 '직장과의 거리'는 1순위 고려 사항이었다. 희망 통근 시간은 30분으로 통근 시간이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긴 편이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통근 시간은 58분으로 OECD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통근 시간은 OECD 평균의 2배다.


이에 1월31일 파이낸셜뉴스와 O2O 플랫폼 '다방'이 도심과 강남, 여의도 등 3대 오피스 권역을 기준으로 지하철 통근 30분 이내의 지역을 알아봤다. 월세 시세는 올해 1월 다방 등록 매물 기준으로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 오피스텔의 순수 월세 매물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2호선 타고 출퇴근하던 강남권, 신분당선 생기며 선택지 늘어나

강남~역삼~선릉 등 테헤란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2호선을 애용한다.

그중 가장 추천을 받는 지역은 관악구 신림동(보증금 558/월세 35만원)이다. 보증금.월세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원룸 매물 이 많아 사회 초년생의 선호도 높은 편이다. 특히 샤로수길 등 1인가구 중심의 생활권역이 발달돼 있다.

광진구 화양동.자양동(1210/50만원) 등 2호선 건대입구 역세권도 인기가 많다. 2호선 출퇴근 시 23분이 걸린다. 2.7호선 환승역으로 강남 접근성이 가장 좋다. 건국대, 세종대 인근이라 1인 가구에 최적화된 상권이다. 오피스텔 매물이 많은 편이다.

최근에는 신분당선 등이 개통되며 경기 용인시 수지구(873/43만원)에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신분당선 동천역을 이용하면 통근시간이 약 20분 정도 걸리는 이 지역은 신도시라 신축 오피스텔이 많다.

가까운 곳에서 출퇴근을 원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강남권에서 가장 월세가 저렴한 서초구 양재동(1169/55만원)도 추천 지역이다.

■대중교통 밀집한 도심권… 취향 따라 지역도 다양

광화문, 종로 등 도심권역은 지하철부터 광역버스까지 대중교통이 밀집해 있어, 이곳에 직장을 뒀다면 선택지가 다양해진다. 동쪽으로는 경의선, 분당선, 2.5호선 왕십리역을 이용할 수 있는 성동구 행당동(1627/45만원)이 대표적이다.

대학가 근처로 물가가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에 비해 월세가 높지 않은 편이다. 도심까지 20분, 강남까지 35분 걸린다. 저렴한 지역을 찾는다면 5호선 장한평역을 이용할 수 있는 동대문구 장안동(1102/50만원)도 있다.

서쪽으로는 2호선을 타고 15분이면 통근이 가능한 마포구 신촌동(1453/50만원)이 있다.

대학가 근처로 홍대, 연희동 등과 가까워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다. 남쪽으로는 4호선 숙대입구역을 타고 2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한 용산구 남영동(2281/41만원)이 있다.

이 지역은 월세가 저렴한 대신 보증금 높다. 서울 중심지역이라 교통이 편리하다.

■한강변 9호선 라인에 살며 여의도 출퇴근 해볼까

여의도에 회사가 있는 직장인이라면 9호선 역세권에 있는 원룸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9호선 흑석역과 가까운 동작구 흑석동(980/48만원)은 중앙대, 숭실대와 가까워 월세나 물가가 저렴한 편이고 한강이 보이는 매물도 많다. 강서구 등촌동(1485/49만원)은 공항 근처로 승무원들이 많이 거주해 지역 치안, 건물 보안 상태가 좋은 편이다. 흑석동과 등촌동은 지하철로 10분이면 여의도까지 갈 수 있다.


마포구 합정동(1681/56만원)도 지하철로 여의도까지 1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리모델링 등으로 신축 빌라 매물 많고, 상수와 홍대와 가까워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다.


금천구 가산동(780/41만원)은 지하철로 20분 정도 걸리지만 저렴한 월세의 오피스텔 매물이 많아 직장인들 선호하는 주거 지역이기도 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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