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육성에 창투사 14년만에 120곳 회복
투자재원 17조9351억.. 정부.민간 투자 급증
벤처 활황기로 창업투자회사가 꾸준히 늘고 투자재원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창투사는 13개 사가 신규등록해 120개로 늘었다. 벤처붐이 일었던 2000년대 초반 창투사 개수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창투사 수가 120개를 넘어선 것은 2002년 128개 이후 14년 만이다. 창투사 수는 2002년 128개를 정점으로 2003년 117개로 줄었고 2004년부터 11년간 100개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에 114개로 1년 전에 비해 11개가 늘었고 지난해 120개 고지를 넘은 것이다.
이 같은 창투사의 증가는 정부가 창업기업과 벤처.중소기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벤처산업 활성화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저금리 기조속에 투자처가 뚜렷하게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는 벤처산업으로 기업들과 일부 개인들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의 벤처지원책으로 정부 자금도 늘어나면서 민간 자금도 함께 유입되고 있다. 벤처기업에 투자하면 각종 세제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설명이다.
창투사는 자본금과 전문인력 등 요건만 충족되면 1개월 이내로 신규 등록할 수 있다. 증권사 등 기존의 금융권 종사자들이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점차적으로 벤처 투자 업계로 이동하고 있어 전문인력 확보도 상대적으로 쉬워졌다. 올해 창투사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현대그룹도 창투사 설립에 대해 검토 중인 상황이다.
투자재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투자재원은 17조9351억원. 투자재원은 지난 2011년 10조4266억원, 2012년 10조3669억원, 2013년 11조4298억원, 2014년 13조1912억원, 2015년 15조651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 1조2608억원이던 신규 투자액도 2012년 1조2333억원, 2013년 1조3845억원, 2014년 1조6393억원, 2015년 2조858억원, 2016년 2조1503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벤처업계가 그나마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어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면서 "특히 정부 차원의 지원이 계속되면서 함께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는 자금이 많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아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