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 주택시장 온도차 '극과극'
강남, 전매제한 등 규제 직격탄에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강북, 규제 자유로워 집값 상승… 재개발 단지 이목 집중
"강남은 '울고' 강북은 '웃고'"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강북 부동산 시장이 상반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주요 강남 재건축 단지 가격은 하락한 반면 강북 재개발 지역은 상승세를 보이며 온도차가 뚜렷해서다.
8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해 12월 대비 △서초구(-0.18%)△강남구(-0.12%)△송파구(-0.07%) △강동구(-0.07%)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구(0.10%) △은평구(0.04%) △서대문구(0.08%) △마포구(0.10%)등은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강남보다 11.3 대책에 따른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점 등을 강북 집값 상승의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
■'11.3 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 가격↓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을 포함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 가격은 11.3대책 이후 '강남 집값 바로미터'라는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8일 기준 KB부동산 시세 및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의 매맷값은 11.3대책 발표 이후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11월 매매 일반 평균가가 11억9000만원이었던 은마아파트는 올 1월 11억2000만원으로 7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주춤했던 급매물도 최근들어 다시 나오고 있다.
은마아파트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1억원 후반까지 갔던 전용면적76㎡의 경우 최근 11억1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왔다"면서 "남향의 로얄층인 경우도 11억원 초반에 급매물이 나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1월 14억3000만원의 매매 일반 평균가를 보였던 전용 76㎡는 올 1월 14억원으로 매매 평균가가 3000만원 하락했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결정 이후 상승세 분위기였던 매매가격이 다시 주춤해지는 분위기"라며 "(전용 76㎡의 경우)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추가로 더 떨어질 수도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오름세' 보이는 강북 재건축
반면, 강북권 재건축 단지는 미국발 금리 인상 등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마포로 1구역 55지구를 재개발 한 마포구 공덕파크자이 전용 83㎡의 경우 지난해 10월 8억5000만원이었지만 11.3 대책 이후올 1월까지 일반 매매 평균가는 8억6500만원으로 오히려 1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 가재울 뉴타운4구역을 재개발 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2단지는 전용 59㎡가 지난해 10월 5억4000만원이었지만 11.3 대책 발표 이후 5억4500만원으로, 지난 달에는 5억500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강북에 위치한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에 비하면 집값이 그나마 다른 곳 보다 많이 오른 편"이라며 "신혼부부들에게서 문의가 다양하게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집값 상승'이라는 기대감 아래 올해 분양을 앞둔 강북권 재개발 단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이달 분양을 앞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419번지 일대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일반분양 460가구)와 △서울 은평구 수색동 361-30번지에 재건축 아파트 '롯데캐슬 수색4구역(가칭)(3월.일반분양 495가구)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 1-1구역에서 '북아현 힐스테이트'(6월.일반분양 345가구) △서울 마포구 염리동 아현뉴타운 염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마포그랑자이'(가칭)(6월.일반분양 433가구) 등이 그 대상이다. 이같은 상반된 부동산 시장 행보를 두고 전문가들은 11.3 대책 발표에 따른 '규제 직격탄'을 강남권 재건축 단지 아파트 값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더구나,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강북권 아파트 보다 전매제한 규제 등이 강한 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