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대학가 주변 아파트 '식지 않는 인기'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높은 임대수요.. 대학 가까울수록 매매가 상승률 높아
이대.경희대.숭실대 등 캠퍼스 인근지역 분양 잇따라

대학가 주변 아파트 '식지 않는 인기'

수도권 지역 대학교의 기숙사 부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수도권 대학가 인근 아파트 몸값이 뛰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대학생 등 풍부한 대기수요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수도권 대학 70%가 기숙사 수용률 20% 미만

22일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도권 4년제 대학교 74곳 중 기숙사 수용률이 20% 미만인 곳은 총 53곳이다. 이는 전체의 71.6%에 달한다.

서울시에서는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광운대학교가 1.8%로 가장 낮았으며, 경기도에서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5동에 위치한 안양대학교(2.9%)가, 인천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인천대학교(7.6%)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교 기숙사 수용률이 낮은 지역의 경우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학생 임대수요가 몰리면서 인근 아파트들이 전세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1월 기준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83.6%로 서울시 26개 구 중에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성북구는 고려대, 동덕여대, 국민대, 성신여대 등 7개의 기숙사 수용률이 낮은 대학들이 밀집된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교의 경우 기숙사 수용률이 낮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경우 대학생 임대수요가 몰려 전월세 수요가 풍부하다"면서 "특히 이들 지역의 경우 비좁은 원룸과 고시원을 피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대학생들도 아파트로 몰리고 있어 임대수익률도 노려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대학 인근 위치할수록 아파트값 오름폭 높아

대학교 기숙사 수용률이 낮은 지역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 상승폭도 높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래미안아름숲' 아파트의 경우 서울시립대학교와 연접해 있어 높은 집값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의 경우 최근 1년간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억1000만원에서 5억4500만원으로 3500만원 올랐다. 같은 전농동에 위치해 있지만 서울시립대학교와 다소 떨어진 '전농SK' 전용 84㎡는 같은 기간 동안 4억2000만원에서 4억3750만원으로 1750만원 오르는데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분양시장에서 기숙사 수용률이 낮은 대학가 인근 아파트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5월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남가좌 1구역 재건축을 통해 선보인 'DMC2차아이파크' 아파트는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한데 이어 계약도 5일만에 완판됐다.

■대학가 인접한 신규 예정 아파트 관심

이에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수도권 단지 중에서도 대학가에 인접한 곳이 주목받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6월 서울 마포구 염리3구역에서 '마포그랑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7층, 17개동, 전용면적 39~114㎡, 총 1671가구 중 433가구를 일반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1㎞ 내에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5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휘경1구역 해모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2㎡, 총 299가구 중 161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1㎞ 안팎에 서울시립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있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효성은 오는 4월 경기 부천시 중동1-1구역에서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29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39가구 중 23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 1㎞ 내에 부천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에 분양 중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조감도)'도 500m 안팎에 숭실대학교, 총신대학교가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