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장르포] 행복주택 가좌지구 가보니.. 대학생들 반할만 하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6 18:00

수정 2017.02.26 22:23

초역세권에 빌트인 구성.. 공동세탁실.스터디룸  갖춰
전체 공급중 61%가 대학생.. 철로 위 인공데크도 설치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잇는 인공데크 위에서 본 행복주택 가좌지구 전경. 주변에는 브랜드 아파트단지로 둘러쌓여있다. 사진에는 각종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능한 동그란 무대도 보인다.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잇는 인공데크 위에서 본 행복주택 가좌지구 전경. 주변에는 브랜드 아파트단지로 둘러쌓여있다. 사진에는 각종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능한 동그란 무대도 보인다.

손에 커피를 들고 걸어가는 앳돼 보이는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좋은 보금자리에서 큰 꿈을 꾸기에 행복주택 가좌지구는 충분했다.


지난 24일 열린 행복주택 가좌지구 입주식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부터 입주자들까지 모두 참석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온 청년 입주자도 있었다. 행복주택 가좌지구는 첫 대학생 특화단지다.

입주자의 80%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층이고 나머지 20%가 취약, 노인계층이다. 전체 362가구 중 대학생이 222가구로 전체호수의 61%가 대학생에게 공급됐다.

가좌지구 위치상 대학가가 몰려있는 홍대, 신촌과 근접해 있어 주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평균 48: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가좌지구 입주자들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야말로 대학 캠퍼스를 행복주택 가좌지구에 옮겨놓은 것 같았다. 지나다니는 입주자들은 어린 학생들이 많았고 좋은 시설에 어렵게 입주했다는 자부심도 커 보였으며 활기찬 분위기가 감돌았다.

■초역세권에 최첨단 기능 갖춰

주변에는 남가좌 삼성래미안 2차, DMC 파크뷰자이, DMC래미안 e편한세상 1단지, 현대홈타운 2차, 월드컵 아이파크 1단지 등 저명한 브랜드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다. 주변 주민들도 좋다. 행복주택 가좌지구는 본래 도시 미관을 해치던 철도부지를 개발한 것으로 가좌역사와 바로 연결 돼 있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은 뛰어가면 1분이면 주파할 수 있는 그야말로 '초역세권'이다. 입지적 조건 외에도 요즘 분양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아파트처럼 내부에 가구와 가전이 빌트인 돼 있다.

특히 공동세탁실 같은 대학생이 선호하는 특화된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었다. 휴대전화를 활용한 스마트 공동현관 도어시스템도 시범적으로 구축됐다. 휴대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공동현관문의 1~3m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개방된다. 와이파이존과 스터디룸이 단지내에 있어 도서관에 별도로 갈 필요가 없다.


특히 철로 위에 인공데크는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연결하는 가교임과 동시에 각종 공연도 펼쳐질 수 있어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철로위에 인공데크 설치해 마포-서대문구 연결"

황 권한대행은 "정부의 행복주택 건설은 젊은 세대의 주거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도 많이 늘리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아직도 많은 젊은이들이 공공임대주택을 기다리고 있는데 정부는 지자체. 민간기업과 적극 협력해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상우 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행복주택은 대한민국 장래를 짊어질 젊은 계층의 안정적인 주거를 바탕으로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해 유휴토지를 활용하는 사업"이라면서 "철로 위에 인공데크를 설치해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연결하는 등 지역 사회발전에도 기여했으며 이 곳은 희망의 터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