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조경특화 아파트 몸값 상승
실거주 목적 수요자들 늘어.. 주거 만족, 가격 상승 기여
도심이지만 단지 내에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조경특화 아파트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입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거주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중요해진 것이다. 여기에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고급 주거지'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까지 높여주고 있어 가격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단지일수록 조경 더 중요
3일 업계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조경시설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가구 수가 많아 자칫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단지 분위기를 쾌적하게 만드는데 조경이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건설사들도 단지내에 산책로, 수변공간, 테마공원 등의 조경시설을 배치하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공들이고 있다.
특화된 조경시설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는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대표적으로 244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특화된 조경시설로 지역 내 시세를 리딩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지난 2010년 세계조경가협회(IFLA)로부터 조경계획 부분과 조경관리 부분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3.3㎡당 4478만원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전용 59㎡ 는 3.3㎡당7000만~7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등 분양당시보다 3.3㎡당 4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있다.
■분양시장, 특화조경 단지 인기
분양시장에서도 특화된 조경을 내세운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7월 강동구 명일동 일원에서 분양했던 19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래미안명일역솔베뉴'는 단지 조경율이 40%가 넘는 조경특화 아파트로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공원 2곳과 래미안 둘레길, 왕벚나무길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선보인 이 단지는 2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781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3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순위에서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경과 녹지공간이 단지의 수준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분양성적이나 아파트 시세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도심 속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크기만큼이나 조경시설이 잘꾸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곳곳에서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3월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조감도)'가 3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419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 동, 전체 1305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4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단지는 자연형 연못과 수변휴게 쉼터, 갤러리정원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췄다. 단지 앞으로 불광천이 있고 뒤로는 백련산이 가까이 있어 주변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953 일대에 공급하는 '안산 라프리모'도 이날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 동, 전용면적 59~99㎡, 총 2017가구 규모 중 9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내 건폐율이 14%에 불과할 만큼 단지 내 조경에 큰 비중을 뒀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고덕 롯데캐슬(가칭)을 4월 분양한다. 고덕 롯데캐슬은전용 59~122㎡이며 총 1859가구(임대포함) 중 86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텃밭인 '패밀리팜'이 조성되며 생태연못, 수경시설 등 자연친화적인 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