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놀이터, 북카페 등 아파트 내 '삶의 질' 높여라
커뮤니티시설 다양화 경쟁, 노인정 등 기존 개념 탈피
휴식.육아.문화시설로 진화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 시설물이 반려견 놀이터, 고급사우나, 단지 내 텃밭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함께 갖춰진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노인정과 피트니트센터가 전부이던 수준에서 완전히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건설사들은 커뮤니티 시설을 다양화하기 위한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실수요자 위주 시장에서 '삶의 질' 중요해져
1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시세상승 여력이 뛰어난 '입지'나 '개발호재' 등을 내세우던 분양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실수요자에 맞춰 '삶의 질'을 강조하는 것이다. 실제 실수요자들은 주거 선택 요소와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아파트도 단순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 주거와 생활문화공간이 어우러진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시설도 경쟁적으로 고급화, 차별화되는 추세다.
특히 브랜드 파워 면에서 대형사에 밀릴 수 밖에 없는 중견사들은 커뮤니티 시설 다양화에 더욱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말 분양한 세종4-1M1블록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는 작은도서관과 스터디룸, 키즈카페, 문화센터 강당 등이 들어선 컬쳐센터를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이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1순위 291대 1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애견놀이터, 북카페 등은 선택이 아닌 필수 커뮤니티 시설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러한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들이 단지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단지 내에서 휴식과 육아, 운동, 문화생활까지 다 누릴 수 있는 올인원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견놀이터, 정원.텃밭 등 커뮤니티 시설 다양화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른바 '펫족'이 늘어나면서 주택시장도 이들을 배려하고 있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2012년 17.9%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2015년 21.8%로 급증했다. 반려동물 사육 인구는 457만 가구, 1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경남 사천시 유천리에 공급되는 흥한건설의 '사천 그랜드에르가 1930'은 반려견을 키우는 입주민을 위한 애견 놀이터를 마련한다.
'홈가드닝'이 인기를 끌면서 단지 내 정원을 갖춘 단지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고덕 롯데캐슬베네루체'에는 입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텃밭인 '패밀리팜'이 조성된다. 아울러 생태연못, 수경시설 등이 들어서는 자연친화적인 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단지는 명일근린공원과 상일동산이 인접한 더블 숲세권 조망을 확보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아파트 단지 내 운동시설에 대한 선호로 이어졌다. 비싼 사설 피트니스센터 대신 단지 내 운동시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태영건설과 효성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에서 분양하는 '메트로시티 석전'에는 커뮤니티센터 내에 사우나, 당구장, 탁구장, 휘트니스센터, 작은도서관, 키즈클럽, 멀티룸, 실내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일건설이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에 공급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에는 국내 최초로 유아풀까지 별도로 설계된 단지 내 수영장을 비롯해 별동의 어린이집 등의 커뮤니티시설이 적용된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