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에도 저가 바람...몸값 낮춘 기업 주가도 '쌩쌩'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몸값을 낮춘 기업 주가가 오르고 있다. 또한 청약에서 반도체 관련 업종이 선방해 IPO 시장에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3일 IR컨설팅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상장한 기업은 총 12개사(스팩 제외)다. 이 중 코스피 2개사, 코스닥 상장사는 10개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0개사 보다 20% 증가한 수치로 전통적인 IPO 비수기 시즌임에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 순항하는 모습이다.
다만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12개 상장사 중 희망 공모가 밴드 내 진입하지 못한 기업은 총 6개사로 1·4분기 전체 신규상장기업의 절반 수준이다.
신신제약은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인 5900~6700원에 한참 못 미치는 4500원을 공모가로 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초과 기업은 에프엔에스테크가 유일할 정도다. 그렇다고 공모가를 올리진 않았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와 코미코는 공모가 산정에 참여한 기관투자가의 99%가 회사 측 희망 공모가 범위의 최상단 이상의 가격에 공모주를 사겠다고 청약했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은 희망가격보다 공모가를 높이지 않고 상단 수준에서 공모가를 정했다.
이같은 현상은 공모가를 높이지 않는 것은 상장 후 주가가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PO 시장이 양극화 현상은 업종 청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에프엔에스테크, 코미코, 서진시스템, 서플러스글로벌 등 반도체 관련 업종은 청약 경쟁률이 선방했다. 에프엔에스테크(841:1), 코미코(745:1), 서진시스템(742:1), 서플러스글로벌(548:1) 등이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것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로 지난 3월30일 대비 300% 가까이 뛰었다. 1·4분기를 포함해 올해 공모가 시장은 사상 최대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예정기업수는 100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장은 늘어날 것"으로 봤다.
국내 증권사 IPO 담당자 역시 "지난해 연말 시장 침체로 상장을 미뤘던 기업들이 연이어 IPO 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어 상반기 IPO는 물량 면에서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 여부에 따라 10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의 IPO 공모 규모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재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