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국제신도시 신규 분양시장서 흥행 돌풍
제일풍경채 센트럴등 분양단지마다 수십대1 청약률
삼성전자 공장 신설, SRT 개통 등으로 투자자 몰려
분양권 웃돈만 5000만원… 일각선 "공급과잉" 경고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신설과 수서발고속철도(SRT) 개통 등 대형 개발 호재를 업고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일 상반기 마지막 분양단지인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도 1순위 청약에서 최고 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미 당첨자가 발표된 단지에서는 벌써부터 분양권 웃돈이 수천만원까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갈 곳 없는 투자수요가 완전히 쏠린 것으로 분석하면서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분양권 전매 제한 1년... 벌써 불법거래 성행?
6일 고덕국제신도시 인근 중개관계자 등 업계에 따르면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물딱지(특별공급 당첨권)' 거래가 이뤄지는 등 불법전매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부동산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서도 "고덕파라곤 4억5000억원에 거래, 평택 기존 아파트들 현재 고가 나옴"과 같은 제보가 나오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의 고덕파라곤은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3억8700여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분양가가 4억원 정도니까 프리미엄만 5000만원 정도 붙은 셈"이라면서 "호재를 예상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빨리, 높게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평택 현지 A 공인관계자도 "수도권 일대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다 몰린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고덕신도시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1년으로 비교적 짧고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이다.
하지만 지금 거래되고 있는 분양권은 1년 뒤 전매제한이 풀릴 때 복등기를 통해 소유권을 이전하는 불법 행위로 위험성도 그만큼 높다.
■분양단지 모두 1순위 마감… 열풍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고덕국제신도시의 이 같은 돌풍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 지역에서 처음 분양한 동양건설산업의 고덕 파라곤은 계약 개시 후 4일 만에 모든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고덕 파라곤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된 정당 계약기간에 대부분 분양이 완료됐다. 이어 다음 날인 24일 예비 당첨자와 선착순 계약을 통해 계약 개시 4일 만에 계약을 끝냈다.
뒤이어 분양한 GS건설의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도 1순위 청약을 마감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평균 28.8대 1, 최고 32대 1의 높은 경쟁률이었다.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고덕 파라곤보다 분양가가 10% 정도 낮았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당첨과 동시에 10%의 가치 상승은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까지 커진 셈이다.
상반기 중 마지막으로 제일건설㈜이 공급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은 7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만5003명이 청약해 평균 84.09대 1로 종전 평균청약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장 열기를 이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열기가 과잉일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향후 삼성전자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결국은 평택이라는 점에서 전체 시장의 확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내년에는 경기도에서만 15만가구가 입주하면서 공급과잉이라는 변수가 있는데 1년 뒤 분양권을 전매 가능시기와 겹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조심스럽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