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경제행보 安…각종 의혹엔 정면돌파
12일 선대위 인선 발표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세확산을 위한 대권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빡빡한 전국 유세 일정으로 정책적 차별성을 부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이번주에는 정책행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점은 경제에 찍었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친(親)기업적 면모를 보인 데 이어 11일에도 중소기업인·소상공인·직능경제인을 잇따라 만나 정책구상을 밝혔다. '경제성장의 주체는 민간과 기업'이라는 경제철학을 거듭 피력하며 경제대통령을 자임했다.
다만 딸 재산 고지거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맞불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금까지는 상대 후보의 각종 의혹 제기에도 '전형적인 네거티브'라며 무대응 원칙을 고수해왔지만 점차 거세지는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딸 설희씨의 재산을 전격 공개한 것도 각종 루머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희씨의 현재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1200만원이며 미국에서 이용하는 2013년식 시가 2만달러 안팎의 자동차 1대가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2013년까지 딸 재산을 공개했지만 2014년부터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을 고지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공개한 딸의 재산은 9394만8000원이었다.
손 대변인은 "재산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원화기준 연 3000만~4000만원)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며 "딸에 대한 안 후보의 학비지원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원회 후보 등록시 제출해야 할 재산내역에 딸은 포함되지 않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깨끗이 털고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야말로 정면돌파다.
안 후보 측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도 막바지 조율작업에 들어간 만큼 12일 공식발효와 함께 대선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안 후보와 선대위 인선을 논의했다면서 "(선대위) 얼개를 짜고 조직도를 만들었다. 최종 조정해 내일(12일)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9일께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선대위 구성·발표 과정의 잡음을 줄이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용광로 선대위'를 자신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가 출범 이후 줄곧 불협화음을 보인다는 점도 반면교사 삼았다.
상임선대위원장으로는 박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주승용 원내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청년을 대표할 선대위원장도 외부 인사로 추가 선임할 계획이다.
총괄본부장은 경선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3선인 장병완 의원이 유력시된다. 2012년 안 후보가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당시 진심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정책통' 김성식 의원은 총괄부본부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은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조배숙 정책위의장, 국민정책연구원장인 오세정 의원, 경선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해온 채이배 의원 등이 책임질 전망이다.
5인 체제의 대변인단은 하루 앞서 공개됐다. 수석대변인으로는 안 후보 측근인 손금주 최고위원이 선임됐으며 김경록·김재두·김유정 등 3명이 대변인을 맡기로 했다. 정책 대변인으로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당내 통합과 확장성, 정무적 요인 등을 두루 고려해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으로는 박 대표의 비서실장을 거친 최경환 의원이 내정돼 있다. [email protected] 김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