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기관투자자의 장외시장 '프로OTC' 7월 장선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장외주식시장 '프로-OTC'가 7월 개장한다.

기존 장외시장인 KOTC가 개인투자자 위주의 시장인 반면 프로-OTC는 기관·전문 투자자들만 참여 가능하도록 했다. 이럴 경우 거래종목이나 거래대금 등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금투협은 오는 7월초 프로-OTC 개장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투자자들과 협의에 들어갔다.

프로-OTC에서는 스타트업에서 중견기업까지 모든 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주식 및 지분증권 등을 협상, 입찰, 경매 등 다양한 거래 방법으로 거래할 수 있다.

협회는 기관투자자들이 장외시장 플랫폼 프로-OTC를 통해 활발한 사모자금 조달이 가능해져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비상장기업 정보를 한눈에 보고 투자할 수 있어 투자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설립 후 약 2년 간 약 600억 원, 택시 플랫폼 우버의 경우 설립 후 6년 동안 사모 자본 시장에서 1조1000억원을 조달했던 것처럼 큰 손인 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 벤처기업인 비상장주 투자를 유도해 국내 벤처기업들의 성장사다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초기 창업할 때와 달리 창업 후 3~5년 사이는 이른바 '데스벨리(죽음의 계곡)'이라고 해서 성장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지만 수익이 안난다는 이유로 지원은 줄어들고, 자금이 없으니 더 이상 수익이 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기업들에 개인이 직접 투자하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따르지만 기관투자들이 장외시장에서 거래할 경우 벤처들도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벤처환경은 진입장벽은 낮아져 3만개에 달하지만 이들 중 38%는 창업 3년 이내에 사라지고 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최근에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과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 신보와 기보는 현재 보증을 연계한 투자금액이 각각 약1000억원, 1500억원인데, 프로-OTC를 출구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금투협은 오는 6월 8일 프로-OTC에 대해 알리고 세컨더리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영국·홍콩 등의 PE나 운용사 관계자가 직접 해외 사례를 소개하는 국제세미나를 마련한다. 이 세미나에는 장범식 숭실대 교수(기조연설), 트랜스퍼시픽 그룹 및 헤지베이 그룹 관계자, 우정사업본부와 교직원공제외 등 국내 기관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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