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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기대로 아파트 3.3㎡당 1000만원 넘을듯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8 17:37

수정 2017.04.28 19:29

대선후보들 공약 내걸어 잇단 호재로 집값 상승..대형건설사 진출 활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기대로 아파트 3.3㎡당 1000만원 넘을듯

주요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내걸면서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970만원을 돌파한 만큼, 청와대나 국회 등 주요 기관이 이전하면 3.3㎡당 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종시 관련 공약 봇물

28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정의당 심상정.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세종시 맞춤형 공약을 발표해 부동산시장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조짐이다.

앞서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원회'가 각당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여부 등을 물은 결과, 후보 전원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세종시 집값을 좌우할 주요소인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각당 후보별로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개헌 등 국민적 합의가 있을 경우 모두 긍정적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각종 공약이 발표되면서 업계에서는 세종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종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이미 지난 2010년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1000만원 달성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0년 670만원에서 2011년 100여만원 가까이 오른 758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4년 882만원, 올해 960만원으로 상승했다.

■3.3㎡당 평균 분양가 1000만원 넘을까

세종시 아파트값이 무서운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부동산114에 의뢰해 지난 2011년부터 입주한 세종시 아파트의 현 3.3㎡당 가격과 분양가를 비교해본 결과, 3.3㎡당 매매값 상위 아파트 대다수가 분양가보다 평균 300만원가량 상승했다.

2011년 입주를 마친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퍼스트프라임1단지 전용면적 59㎡는 3.3㎡당 분양가가 636만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3.3㎡당 가격은 300만원 이상 오른 1050만원이다. 같은 전용 기준으로 올 1월 평균 매매값은 2억4750만원이지만 이달에는 2억5500만원을 기록하며 상승세였다.

2014년 8월 입주한 세종시 아름동 범지기마을10단지 세종푸르지오 전용 101㎡는 3.3㎡당 분양가 772만원에서 현재 1005만원으로 3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전용 101㎡ 아파트 평균 가격은 올해 초 3억7000만원에서 이달 3억7500만원으로 500만원가량 오름세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만약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 같은 대형 호재가 확정되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며 "이미 3.3㎡당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 후반대에 진입한 만큼, 대형 호재가 겹치면 1000만원은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세종시엔 생활인프라가 많이 조성돼 편의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제력 있는 부처 고급공무원 등 자녀가 학교에 다니면서 새로운 교육타운이 형성되는 분위기"라며 "대전 등 인근에서 인구유입 현상이 이뤄지고 있다.
행정수도까지 들어온다면 집값 상승 여력도 확대돼 대형건설사 진출도 지금보다 활발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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